구마모토 대표 맛집

한국에서 보기 힘든 말고기 육회와 구마모토에서 재해석한 일본식 중화요리까지. 흔하지 않은 식재료와 독특한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구마모토에서 미식 여행은 필수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맛집 8곳을 소개한다.

1975년에 오픈한 미슐랭 돈카츠 전문점. 오직 구마모토에만 지점을 두고 있으며, 본점은 썬 로드 신시가이에 위치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가고시마에서 자란 흑돼지를 이용한 ‘아츠아게 돈카츠’. 튀김옷은 얇고 바삭, 고기는 두툼하고 육즙이 가득하다. 자리마다 비치해둔 여러 소스와 드레싱을 입맛에 맞게 골라 먹으면 된다.

일본 맛집 커뮤니티에서 1등을 한 이력이 있는 구마모토 라멘 전문점. 구마모토 라멘은 돼지, 닭뼈로 낸 육수에 중면과 마늘을 넣어 만든 음식이다. 이곳은 일반 마늘이 아닌 흑마늘을 사용해 감칠맛이 보다 뛰어나다. 시그니처는 라멘에 올라가는 두 알의 계란. 날계란으로 먹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기호에 따라 반숙란으로도 주문 가능하다.

아소에서 자란 소 아카우시로 만든 ‘아카규동'을 맛볼 수 있는 곳. 아카규동은 소고기 슬라이스와 수란을 올린 덮밥이다. 붉은 육질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노른자를 터트려 밥과 비빈 후 와사비까지 함께 곁들이면 아카규동의 매력을 100% 느낄 수 있다. 아카우시는 규동 외 스테이크 등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니 취향껏 주문해 맥주를 곁들여 맛보자.

구마모토의 명물 중 하나인 말고기 사시미(바사시)는 녹는점이 낮아 입안에서 녹는 식감을 가졌다. 잡내가 나지 않고 식감도 좋아 평소 소고기 육회나 육사시미를 좋아한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 이곳은 바사시 외에도 구이, 튀김, 샤부샤부 등 말고기 요리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사시미, 샤부샤부를 비롯해 인기 메뉴를 여러 가지 맛보고 싶다면 코스 요리 주문을 추천.

코스 요리의 경우 워크인으로는 재료 소진 등으로 주문이 어려울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방문을 권장한다.

1934년부터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중화요리점. 일본식 중화요리를 판매하며, 시모토리 아케이드에 위치해 쇼핑 중 방문하는 여행자가 많다. 이곳의 메인 요리는 ‘타이피엔’. 중국 푸젠성의 요리를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면 요리로 얇은 당면과 야채, 해산물,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개운하고 담백한 맛으로 호불호 없이 먹기 좋고,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먹지 않은 음식이라 특별하다.

고쿠테이와 함께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마모토 라멘 전문점. 본점은 시내와 다소 거리가 있어 여행자들은 주로 구마모토 역 점을 찾는다. 1980년대 후반 영업을 시작한 곳으로 라멘과 오니기리, 교자 등을 판매한다. 라멘 위 듬뿍 뿌려져 있는 가루는 바로 마늘 가루! 마늘 향이 라멘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테이블에는 볶은 마늘도 놓여있어 마늘 향 진한 라멘을 먹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세월이 느껴지는 원목 인테리어와 정통 일본식 화로가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듯하다. 대표 메뉴는 ‘덴가쿠’로, 두부나 야채 등의 재료를 된장 양념에 발라 구워 먹는 일본의 향토 음식이다. 닭고기, 산천어, 토란 등 꼬치 재료가 다양하고 코스 요리 주문 시 밥, 오니기리 등이 함께 나와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아소 산 근처에 위치하며 대중교통을 찾아가기 힘들어 주로 렌터카 여행자들이 방문한다.

워낙 인기가 많아 예약 후 방문을 추천. 단, 전화로만 예약이 가능하니 일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 숙박하는 호텔에 도움을 요청하자.

언제나 웨이팅이 있는 아소 산 근처 유명 맛집. 아소 지역 특산물 아카우시를 활용한 아카규동, 아카우시 정식을 판매한다. 특히 아카규동은 특제 소스와 부드러운 아카우시, 수란의 조화가 훌륭해 꼭 주문해 봐야 하는 메뉴. 그 외에 백짬뽕과 소고기 볶음밥도 여행자들이 많이 주문한다. 오전부터 낮까지만 짧게 영업하는 곳이니 방문에 서두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