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갔다면 꼭 사 와야 할 사케 알아보기

일본 쇼핑 리스트 중 하나인 사케.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특유의 감칠맛으로 인기가 많다. 패키징도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구매 꿀팁부터 구매하기 좋은 사케까지, 사케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사케는 일본어로 모든 술을 통칭하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케'는 ‘니혼슈(日本酒)’라고 한다. 쌀과 누룩, 물을 주원료로 만든 청주로 소주보다 도수가 약하지만, 깊은 맛이 특징. 크게 당도가 높은 ‘아마구치(甘口)’와 드라이한 ‘카라구치(辛口)’로 나뉜다.

겉으로 본다면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제조 방법! 사케는 주로 곡물이나 과일을 효모로 발효시킨 양조주이며, 소주는 양조주를 다시 증류해 만든 술로 도수가 더 높다.

✔ 소주(焼酒)와 병이 흡사하다. 병에 ‘니혼슈(日本酒)’라고 적힌 걸 찾으면 된다. ✔ 사케가 처음이라면, 달콤한 ‘아마구치’를 추천한다. ✔ 사케는 정미율(쌀을 깎아낸 정도)이 품질을 좌우한다. 정미율이 낮을수록 고급 사케다. ✔ 사케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기간은 제조 일자 기준으로 1년이다. 사케에 적힌 병입일을 확인하자. ✔ 국내 입국 주류 면세 한도를 미리 확인하고 구매하자. 1인당 2병(합산 2L 이하, 미화 400달러 이하)까지 허용된다. ✔ 구매 전, 병에 적힌 용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가자.

일본의 소도시 고치현의 맑은 물과 비옥한 쌀을 사용해 빚어냈다. 여러 종류 가운데 인기 제품은 유자 사케라 불리는 ‘츠카사보탄 야마유즈 시보리’. 무농약 유자의 생 과즙만 사용해 상큼한 향과 풍미가 인상적이다. 탄산수와 함께 얼음을 가득 채워 유자 하이볼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사케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인정하는 프리미엄 술. 정미율 50% 이하의 야마다 니시키와 고햐쿠만고쿠 쌀을 전통적인 제조 방법으로 숙성시켜 정종 특유의 짙은 향이 느껴진다. 사시미나 오뎅 나베와 곁들여 먹기를 추천.

일본 사케 랭킹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사케. 야마가타현을 대표하는 술로 타카키 주조에서 생산한다. 쌀의 단맛과 우아한 향,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을 자랑한다.

입문용으로 많이 먹는 사케 중 하나. 핫카이산 눈 저장실인 설실에서 3년간 저온 숙성시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달콤한 멜론의 풍미와 함께 깔끔한 풍미까지 느낄 수 있다. 마치 눈을 연상케 하는 하얀색 병도 매력적.

일본 여행에서 필수로 구매하는 주류 중 하나. '닷사이' 옆에 붙은 숫자는 정미율을 의미하며 낮을수록 가격이 비싸다. 가장 인기 많은 '닷사이 23'의 경우 국내에서는 약 15만 원이지만, 현지 구매 시 약 5만 원대.

170년 전통을 이어온 쿠보타 사케 시리즈의 최고 등급이자 고급 사케의 대명사로 불린다. 100% 니가타현의 지역 쌀과 물을 사용해 만들어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한국에서 약 10만 원대지만, 일본에서는 약 4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천연 유자 과즙과 우메노야도 술을 혼합해 만든 프리미엄 유자 사케. 생 과즙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벌꿀을 첨가해 함께 마시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한국에서 약 6만 원대지만 일본에서 구매 시 약 1만 원 후반대다.

진한 녹색을 띠는 말차 유자 사케. 말차 원액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어 먹기 전 흔들어서 마셔야 한다. 걸쭉한 느낌이라 그냥 먹기보다는 탄산수와 얼음을 함께 넣어 희석해 마시기를 추천한다. 녹차의 쌉쌀한 맛과 달달한 맛이 조화롭다.

일본 리큐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술. 달달하고 상큼한 유자 향이 나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제철에 수확한 와카야마산 유자가 함유되어 상큼하고 달달하다. 알코올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가볍게 술을 즐기고 싶을 때 마시기 좋다.

일본 여행 선물 필수템으로 '벚꽃 술'로 유명하다. 동그랗고 투명한 병에 핑크빛을 띠는 술과 꽃잎이 들어있다. 술병 안에 들어있는 꽃잎은 먹어도 무방하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

백도가 첨가된 복숭아 사케. 온더락이나 탄산수, 요구르트와 1:1 비율로 섞어 마시기를 추천한다. 마치 쿨피스에 소주를 타서 먹는 맛이랑 비슷해 ‘어른들의 쿨피스’라 불리기도 한다. 매운 음식과 함께 마시기 좋다.

일본을 대표하는 술인만큼, 사케를 활용한 과자도 찾을 수 있다. 도수가 낮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