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베를린 시티투어

2층 버스를 타고 시내를 누비는 시티투어는 대도시 여행에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시티투어 버스가 아닌 시내버스로도 명소 투어를 할 수 있다면, 더 저렴하고 편리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베를린에서는 가능하다. 초역과 알렉산더 광장을 잇는 100번, 200번 시내버스에 대해 알아보자.

· 두 노선 모두 2층 버스와 저상형 버스가 혼재되어 다닌다. 버스의 배차간격은 5-20분 사이다. · 요금은 대중교통 요금과 동일하다. 1회권 3.5유로, 1일권 9.9유로. · 1회권 이용 시 2시간 내에 같은 방향으로의 환승이 허용된다. 다시 말해서, 버스에 내려 관광한 뒤 다음 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유효시간만 넘지 않으면 된다는 뜻이다. 단, 같은 방향이 아닌 역방향인 경우는 무임승차에 해당되므로 티켓을 다시 구입해야 한다.

전승기념탑과 국가의회 의사당 등 정치,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명소를 한번에 훑어볼 수 있는 코스다. 특히 독일의 상징과도 같은 브란덴부르크 문 앞을 지날 땐 이방인의 가슴마저도 뜨거워진다.

초 역 →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 전승기념탑 → 벨뷔 궁전 → 국가의회 의사당 → 브란덴부르크 문 → 운터 덴 린덴 → 베벨 광장 → 베를린 대성당 → 알렉산더 광장

클래식이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반드시 200번 버스를 타게 될 것이다. 베를린 필하모니를 만날 수 있는 노선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 건축물의 경연장이라 할 수 있는 포츠담 광장을 지난다.

초 역 →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 베를린 문화포럼과 베를린 필하모니 → 포츠담 광장 → 운터 덴 린덴 → 베벨 광장 → 베를린 대성당 → 알렉산더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