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정취의 항구 도시, 하코다테

홍콩, 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야경 도시로 꼽히는 하코다테. 하코다테 산은 황홀한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하코다테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산을 오를 때, 로프웨이에서 바라보는 야경부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바다와 인접한 도시의 휘황찬란한 불빛이 별처럼 반짝인다.

고료카쿠 공원은 별 모양의 요새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현재는 공원으로 가꾸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봄이 되면 핑크빛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사진 찍기에 더없이 좋다. 고료카쿠 공원 내에서 산책도 즐기고 바로 옆에 자리한 고료카쿠 타워에서 공원을 한눈에 담아 보자.

마쓰쿠라가와와 하코다테의 쓰가루 해협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다. 무려 300여 년의 깊은 역사를 지닌 온천으로, 홋카이도 3대 온천으로 꼽힐 정도로 효과가 탁월하다. 노면전차 유노카와 온천 역에 하차하면 바로 무료 족욕장이 보인다. 따뜻하게 족탕을 즐기며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기 좋다.

각종 편집숍과 식당을 갖춘 복합 문화 시설. 일본어로는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라고 불리는데, 아카는 '빨간색', 렌가는 '벽돌'을 뜻한다. 이름처럼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베이 하코다테는 겨울에는 소복이 쌓인 흰 눈과 색감이 대비되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복합 문화 시설이 밀집한 운하를 따라 여유롭게 거닐며 내 취향의 공간을 발견해 보자.

항구 도시인 하코다테는 1854년 개항을 하며 서양 문물을 일찍 받아들였는데, 이때의 흔적이 모토마치 공원을 중심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하코다테 구 영국대사관, 구 하코다테쿠 공회당 등 서양풍 건축물들이 외국에 온 듯한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모토마치 공원에서 조금만 걸으면 내리막길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 유명한 하치만자카 언덕이다. 특히 도로 끝에 바다가 펼쳐지는 지점은 인생샷 명소로 유명하다.

수백 종의 열대 식물을 보유한 열대 식물원이지만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식물이 아닌 '원숭이'다. 열대 겨울철에는 식물원 내에 자리한 '원숭이 온천'에서 원숭이들이 온천욕을 즐기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 이 밖에도 다채로운 꽃과 나무, 생물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카이센동 맛집으로 유명한 하코다테 아사이치에는 약 25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대표적인 해산물을 외에도 야채, 과자 등 하코다테 거주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신선한 재료들이 가득하다. 세계 2차 대전 직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 역사도 깊은 곳. JR 하코다테 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JR 하코다테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포장마차 거리. 하코다테의 번성기 때 모습을 재현해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골목은 20여 개의 점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뎅, 라멘, 꼬치구이, 사시미, 징기스칸 등 다양하게 선보인다. 활기찬 분위기의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