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중심, 보얼 예술 특구

보얼 예술 특구는 원래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오래되고 낙후된 물류 창고가 가득했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2000년부터 정부가 아티스트들과 협력해 이곳을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는 가오슝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스팟이자 명소가 되었다. 창고 벽면에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거나, 창고 사이사이 예술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어 인기 있는 포토 스팟이기도 하다. 보얼 예술 특구에서 경험해 볼 만한 공간들을 소개한다.

지도상으로는 옌청푸 역이 보얼 예술 특구와 더 가까워 보이지만 시즈완 역에서 내리는 것이 동선상 더 효율적이다. 옌청푸 역에서 내리면 보얼 예술 특구의 중간 지점으로 진입하게 되지만, 시즈완 역에 내리면 하마싱 철도 문화 원구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써니 힐 방향으로 직진만 하며 둘러보면 된다.

보얼 예술 특구 내 수많은 창고는 전시나 행사 일정에 따라 그때그때 알맞게 활용된다. 여행 중 어떤 이벤트가 열리는지 미리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자.

과거 가오슝 항구 역이 있던 자리. 도로가 발달되어 있지 않던 시절, 수출할 물건들은 철도로 이동되었으며 가오슝 항구 역을 통해야만 했다. 컨테이너 트럭이 상용화되면서 기차역의 필요성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으며, 현재는 보얼 예술 특구에 포함되어 보존되고 있다. 철도 박물관을 비롯해 각종 예술 작품 등 볼거리도 가득하며, 시민들의 피크닉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고 싶다면 하마싱 철도 문화 원구 입구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니 참고하자.

예능 프로그램 <EXO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 2>에서 엑소가 보얼 예술 특구를 방문했을 때 탔던 미니 열차. 창고 사이를 따라 난 철길 위를 달리며 보얼 예술 특구를 둘러보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보자.

보얼 예술 특구 가장 안쪽에 자리한 새하얀 외관의 건물은 바로 펑리수 브랜드인 써니 힐 매장이다.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펑리수 한 개와 티 한 잔을 무료로 내어준다. 물론 시식만 하고 떠나도 되지만, 펑리수의 바삭하고 달달한 맛에 백이면 백 지갑을 열게 될 것이다. 10개입 1박스 기준 TWD500.

대만의 대표적인 기념품 중 하나이기도 한 나무 오르골을 전문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나만의 오르골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재료를 골라 직원의 안내에 따라 조립해 만들 수 있으며, 가격은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또한 최근에는 보얼 예술 특구 내 지점 바로 옆에 우더풀 랜드를 새롭게 개장했다. 동화 속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수십여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그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천국이다.

우더풀 랜드는 입장료가 따로 있으니 참고하자.

대만을 넘어 홍콩, 중국에까지 지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대만의 서점 브랜드. 책 이외에도 문구류, 잡화류 등 쇼핑할 거리가 다양하며, 보얼 예술 특구 내 지점에는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삼다상권의 FE21 백화점 17층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성품 서점이 있다.

대만의 인기 문구 편집숍.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감각적인 문구 제품을 한데 모아두어 문구 수집욕이 있는 사람이라면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특히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은 편이다. 문구 외에도 다양한 잡화 아이템까지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