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역 스위스, 초원 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소. 신선한 풀을 먹고 공기를 마시며 행복하게 자라는 소의 젖으로 만든 자연의 음식, 스위스 치즈! 스위스에서 낙농은 직업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들은 치즈 만드는 기술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이들이다. 스위스의 대표 음식인 ‘치즈’를 빼놓고 스위스를 논할 수 없다. 스위스 치즈, 알고 먹자!
스위스 치즈의 끝판왕
에멘탈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치즈의 모습은 스위스 치즈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13세기부터 베른의 에메(Emme) 강을 끼고 있는 계곡에서 생산되고 있다. 다른 치즈와 달리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둥근 구멍 눈에 띈다. 조각이나 슬라이드를 내먹거나 퐁뒤 등의 요리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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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향 가득한 하드 치즈
그뤼에르
전통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치즈로 세계 미식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스위스 서부의 한 중세마을인 그뤼에르에서 유래되었으며 에멘탈보다 맛과 향이 풍부하다. 긴 숙성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뒤집어 주고 표면에 소금물을 발라준다. 9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졌지만 아직도 전통 제조 방식을 따르고 있다. 치즈 생산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모둠 치즈, 퐁뒤, 빵에 넣어 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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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치즈
아펜첼러
스위스 동부 아펜첼 지방에서 시작되었다. 톡 쏘는 듯한 매콤한 맛과 향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스파이시한 치즈라 불린다. 긴 숙성 기간에 정기적으로 아로마틱 허브 소금물을 발라주는데 이 소금물의 성분은 아직 알려진 바 없는 시크릿 레시피이다. 전통 치즈 공방에서 생산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주로 레드 와인과 함께 곁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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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의 머리’라는 뜻을 가진 치즈
테트 드 무안
이 치즈는 칼이 아닌 특별한 기구를 이용해 얇게 깎아 먹어야 한다. 이 기구에 치즈를 꽂고 날을 회전시키면 꽃처럼 아름다운 모양으로 치즈가 깎여 나온다. 바로 먹어야 부드러운 질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쥐라 지방에 있는 치즈 제조 업자들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박물관을 운영 중이다. 디저트, 파티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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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라벨 보는 방법
AOP는 원산지 보호 표시 제도를, AOC는 원산지 통제 명칭 제도를 나타낸다. 스위스는 위 제도를 적용하여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사고자 하는 치즈에 AOP, AOC 인증이 있다면 마음 놓고 구매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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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의 종류
스위스 지역마다 생산되는 치즈는 모두 450종이 넘는다. 이 많은 치즈를 엄격하고 깐깐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전통 제작 방식을 물론 그 어떤 첨가물이나 방부제, 유전자조작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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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치즈 왜 유명한가?
깨끗한 환경, 그 속에 자라는 건강한 소, 오랜 세월 내려온 치즈 제작 방법! 이 세 가지는 스위스 치즈를 최고로 만든 요인이다. 산에 둘러싸인 스위스는 농업은 불가하지만 목축업을 하기 최적의 조건. 방목한 가축으로 원유를 얻고, 이 원유를 활용해 치즈를 만든다. 치즈는 껍질이 단단해 추운 날씨에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이들의 식량이 되어주었다. 집에 치즈가 얼마나 보관되어 있는가에 따라 부의 척도가 결정되었다고 하니 스위스에서 치즈의 가치는 우리 상상 그 이상이다.
생산 과정 견학
여러 공장에서 생산 과정을 견학할 수 있으니 궁금하다면 각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한국으로 사갈 수 있을까?
열처리한 유제품은 국내 반입할 수 있다. 스위스 치즈를 기념품으로 사 와서 여행을 추억해봐도 좋다. 일반 마트(쿱)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퀄리티 있는 치즈를 사고 싶다면 치즈 전문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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