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바다가 있는 사이판 주변 섬 3곳

서태평양 중앙의 사이판은 산호초가 바다 위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곳. 그래서 사이판을 포함한 근처 섬들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사이판만 둘러보기 아쉽다면 사이판 주변 섬으로 떠나보자.

마나가하 섬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무인도로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등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둘레 1.5km의 작은 섬이지만 사이판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힌다. 파라솔만 꽂아도 그림이 되는 백사장도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풍광과는 다르게 이곳은 1944년 미군의 집중 포격으로 일본군 요새가 파괴되면서 일본군이 전멸한 역사가 있다. 섬을 돌다 보면 전쟁의 잔해인 대포 등이 눈에 띈다.

각종 레포츠를 즐기려면 패키지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것이 저렴하다. 비치타월과 파라솔까지 빌려주니 알차게 이용해 보자. 섬에서 마나가하 기념 티셔츠나 기념품과 수건, 스노클링 세트 등 필요한 물건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곳엔 산호초가 많아서 맨발보다는 아쿠아슈즈를 추천한다.

· 준비물 : 아쿠아슈즈,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돗자리, 생수 · 숙박 : 없음 · 레스토랑 : 있음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현지에서 현장 구매 후 탑승하는 방법도 있다. 미처 예약하지 못했다면 하얏트 호텔 근처 '스마일링 코브 마리나 선착장'으로 이동해, 비용 흥정 후 탑승하면 된다. · 요금 : 약 20달러 내외 (부두세, 환경세 별도) · 소요시간 : 선착장에서 15분

낙조가 아름다운 티니안 섬.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는 15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람이 사는 섬은 사이판, 티니안, 로타 세 곳이다. 티니안 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타가 비치다. 해안가 절벽 아래에 가려져 있어서 계단을 내려가야 찾을 수 있다. 초록 바다거북을 만나볼 수 있는 투 코랄은 마리아나에서 가장 예쁜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다. 섬의 남단에는 캐롤리나스 라임 스톤 포레스트 트레일이 있어 트래킹을 할 수 있다.

· 준비물 : 아쿠아슈즈, 생수, 선크림, 모자, 수영복, 레포츠 장비 · 숙박 : 있음 · 레스토랑 : 있음

사이판에서 티니안 섬을 가는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 스타마리나스 에어 항공에서 운행하고 있다. 경비행기를 타기 전 짐과 함께 몸무게까지 재서 자리를 배정해준다. · 사이판 → 티니안 : 07:30 - 17:00 · 티니안 → 사이판 : 07:30 - 17:00 · 운행간격 : 30분 - 1시간 · 요금 : 편도 85달러 · 문의 : 670-433-9996 · 소요시간 : 15분

사이판 남쪽에 있는 로타 섬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사이판과 달리 고요하게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공항에서 가까운 스위밍 홀은 고즈넉한 해수욕장이다. 남동쪽에는 고대 차모로족이 채석장으로 쓰던 타가 스톤 채석장이 있다. 35톤에 달하는 현무암이 놓여있는데, 고대 주택을 받치던 주춧돌이라고. 여기서 깎은 돌들을 다른 섬으로 옮겼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채석장 남쪽의 해변에 가면 새 보호구역인 버드 생추어리가 있다. 벼랑 아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새들이 살고 있는데, 전망대 트레일 코스이기도 해 수많은 종류의 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갈매기처럼 생겼지만, 좀 더 날렵하게 귀족적인 흰꼬리 열대새를 많이 볼 수 있다.

북쪽에는 테테토 비치가 있는데, 거대한 산호 밭 아래 자잘한 돔과 물고기가 숨어 있다. 일몰을 보려면 송송 빌리지의 전망대로 가면 된다. 근처에 있는 산은 이름부터 앙증스러운 '웨딩케이크산'으로, 결혼식 때 쓰는 2단 케이크처럼 생겼다.

· 준비물 : 생수, 선크림, 모자, 수영복, 아쿠아슈즈 · 숙박 : 있음 · 레스토랑 : 있음

티니안 섬과 마찬가지로 스타마리아나스 에어 항공에서 경비행기로 로타 섬에 방문할 수 있다. · 사이판 → 로타 : 08:30 / 10:30 / 15:30 · 로타 → 사이판 : 09:30 / 11:30 / 13:30 / 16:30 · 요금 : 편도 175달러 · 문의 : 670-433-9996 · 소요시간 :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