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의 주요 거리 총정리

이국적인 도시와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리 산책이다. 칭다오의 현대적인 모습에서 전통적이고 복고적인 모습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다양한 거리들. 이와 더불어 길거리 음식에서 빈티지한 카페까지 타박타박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칭다오의 대표 거리들을 소개한다.

칭다오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칭다오 최대의 번화가이다. 칭다오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타이동로 상업 보행가는 밤낮 구분 없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쇼핑센터가 밀집한 이곳에 어둠이 내리면 야시장이 들어서는데, 현지 먹거리가 풍성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또한 이 거리에는 골목마다 건물 벽화가 화려하게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 산책하며 대형 벽화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인 여행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칭다오만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중산로 북단에 위치한 피차이위엔에 들러야 한다. 중국에선 '피차이위엔에 와 보지 않은 사람은 어디 가서 칭다오 사람이라고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 피차이위엔은 이색 음식의 집합소다. 1940년대에 이르러 훈툰, 중국식 순두부, 각종 꼬치 등 유명한 음식들이 모이면서 칭다오 최초의 먹거리 골목으로 자리 잡게 됐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이 있는 곳에 1km 남짓 조성된 칭다오 맥주 테마거리이다. 거리를 따라 칭다오 맥주를 파는 여러 개의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다. 여름이면 테라스에 앉아 시끌벅적 칭다오 맥주를 즐긴다. 이 거리에서는 비닐에 담긴 맥주를 빨대를 꼽아서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좀 더 신선하고 맛있는 칭다오 맥주가 그립다면 이곳으로 가자.

대형 음식점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칭다오의 대표적인 맛집 거리로 유명하다. 해산물을 포함해 양꼬치와 중국 전역의 다양한 대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대부분 식당이 새벽까지 열어, 활기가 느껴진다. 한국어 메뉴판을 준비해놓거나 음식 모형을 만들어 놓은 음식점들이 많아 좀 더 편리하다. 식사 후에는 인근의 유명 마사지숍에서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칭다오는 중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옛 조차지의 영향을 받아 카페 문화가 발달해 있다. 서울의 카페 거리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독특한 외관의 로컬 카페들과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민지앙얼루라는 거리를 따라 모여 있다. 대부분 카페들은 독자적인 브랜드와 분위기로 운영되어 중국의 빈티지한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19세기 독일 조차지였던 시절 ‘서양인 구역’으로 조성되었던 거리다. 옛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건축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들러볼 만하다. 대부분의 옛 건물들은 현재 유스호스텔과 호텔로 개조하여 운영되고 있다. 특히 관타오루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축물을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