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윈옌

명나라 시대에 지어져 50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으로, 칭다오에서 종교 활동을 하는 유일한 도교 사원이다. 관음대사를 비롯해 도교 사상에서 출산을 관장하는 신 '송자랑랑(送子娘娘)'과 '송자도(送子图)'를 모시고 있으며, 사원 곳곳에서 과거 신들의 모습을 묘사한 벽화와 용 문양 처마, 여러 조각상을 볼 수 있다. 문화 혁명 당시 파괴되었으나, 1982년에 칭다오 주요 문화재로 지정된 후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재건 및 확장되었다.

매년 정월 대보름 기간이 되면 '탕치우 축제'가 열린다. 탕치우란, 과일을 꼬치에 꿰어 설탕물이나 물엿 등을 발라 굳혀낸 새콤달콤한 음식으로, 우리나라에는 '탕후루'로 알려져 있다. 중국 10대 민속 축제이자 칭다오에서 가장 큰 전통 사원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며, 탕치우 뿐만 아니라 취두부와 오징어튀김, 양꼬치 등 다양한 현지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