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에 왔다면 꼭 먹어야하는 대표 음식

고베가 속한 효고현에서 생산되는 소고기로, 일본 3대 와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식감과 풍미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개항 후 일본에 거주하는 서양인이 많아지며 소고기의 수요가 늘어나던 중, 효고현의 소고기가 특히 맛이 좋기로 소문나면서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일본의 와규 중 가장 먼저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은 만큼 가격은 비싼 편이나, 런치 타임을 노리면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개항기 시절 서양에서 들여온 ‘커틀릿’을 고베식으로 재해석한 요리. 고베에서는 돼지고기보다 소고기가 더 흔해 소고기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돼지고기를 쓰는 ‘규카츠’와는 다른 고유의 스타일로 발전했다. 서양과 동일하게 데미그라스 소스나 우스터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특징. 과거에는 주로 고기를 얇게 썰어 바삭하게 튀겨냈지만 최근에는 두툼하게 잘라내는 것이 인기다.

일본식 볶음국수 요리인 야키소바에 밥을 더해 볶은 철판 요리. 과거 고베의 노동자들이 소바집에 방문할 때 도시락의 남은 밥을 함께 볶아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 철판에서 강한 불로 진한 소스와 함께 볶아 감칠맛이 뛰어나며, 쫄깃한 면과 고슬고슬한 밥이 어우러져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고베의 명물인 고베규 스테이크와 함께 내어주는 등 다양하게 변형한 버전이 나오기도 한다.

밀가루와 계란을 섞은 반죽에 문어를 넣어 둥글게 구운 간식. 얼핏 보면 타코야키와 비슷하나, 타코야키에 비해 반죽의 계란 함량이 높아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촉촉하다. 데리야키 소스를 뿌려 먹는 타코야키와 달리, 간장이나 다시 국물에 찍어 먹기에 맛 역시 구수하고 담백한 편. 길거리 간식이나 술안주로 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맛이 깔끔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다.

카레 우동의 날이 따로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일본의 국민 음식. 우동면에 카레 소스가 잘 배어나 일반 카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특유의 매콤하고 진한 맛 때문에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메뉴이기도 하다. 일본 전역에서 쉽게 먹을 수 있지만, 고베의 카레 우동은 특산물인 소고기를 듬뿍 넣어 더 깊은 맛을 자랑한다.

일본의 양식 요리 중 대중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음식. 각종 재료와 케찹을 넣은 볶음밥을 오믈렛에 싸서 내어준다. 오믈렛의 겉만 살짝 익혀 수플레처럼 부드럽게 먹는 것이 일본 전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고베에서는 크레페처럼 얇게 부친 오믈렛이 올라간 개항기 당시 스타일의 오므라이스를 맛볼 수 있다.

개항 당시 중국에서 들어온 요리 중 하나로, 일본 3대 차이나타운인 난킨마치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 최고의 별미로 손꼽히는 것은 일본식 돼지고기 만두인 부타망. 찐빵처럼 두꺼운 피 안에 만두소가 가득 들어가 식감은 물론 풍미까지 훌륭하다. 그 외에도 동파육을 통쨰로 넣은 카쿠니 만쥬, 육즙 가득한 샤오롱바오도 함께 즐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