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특별한 기념품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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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 Luca Florio
출처 Unsplash / Luca Florio

일본의 고대, 중세, 근대의 좋은 시절이 풍경화처럼 박제된 도시 교토. 이곳에는 최소 수십 년, 기본 수백 년 동안 교토에 뿌리내리고 대를 이어 외길을 걷는 노포 상점이 즐비하다. 이런 곳에서 물건을 구매한다는 건 그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교토 여행을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하게 해 주는 기념품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교토 기념품의 정석
요지야

✔️ 대표 상품 : 기름종이, 유자향 립밤

1904년에 화장도구 행상으로 시작해 현재는 교토를 대표하는 전통 화장품 브랜드이자 기념품 숍으로 유명한 곳이다. 게이코와 마이코의 짙은 화장 위로 배어 나오는 피지를 닦아내기 위한 용도로 1920년 기름종이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소위 ‘대박’을 치며 그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라고 한다. 교토의 ‘아이코닉’한 기념품인데다 품질도 좋기 때문에 여성 지인 선물용으로 매우 무난하다. 기름종이 외에도 화장수, 로션, 립밤 등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유자향 립밤이 촉촉한 제형과 향 때문에 인기가 높다.

  • 요지야 기온 점
    요지야 기온 점
    관광명소 · 오사카(교토 전체)
  • 요지야 기요미즈 산넨자카 점
    요지야 기요미즈 산넨자카 점
    관광명소 · 오사카(교토 전체)
교토 명물 별사탕 전문점
료쿠쥬안 시미즈

✔️ 대표 상품 : 별사탕

일본 전통 별사탕인 ‘콘페이토(金平糖)’를 전문으로 파는 유서 깊은 상점. 콘페이토는 16세기에 포르투갈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음식인데, 현재 일본에서 콘페이토를 전문으로 파는 상점은 료쿠주안시미즈 단 한 곳이라고 한다. 건빵 등에 들어있는 공장제 별사탕과는 달리 모든 공정을 수제로 만드는 고급 제품이다. 딸기, 멜론, 레몬, 거봉 등 맛도 다양하고 초콜릿이나 캐러멜을 코팅한 제품도 있다. 포장도 예쁘고 고급스러워 어르신께 드리는 가벼운 여행 선물로 삼기 딱 좋다.

  • 료쿠주안 시미즈
    료쿠주안 시미즈
    음식점 · 오사카(교토 전체)
교토라면 역시 녹차
잇포도 차호

✔️ 대표상품 : 말차, 옥로 티백

교토의 우지 지역은 일본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명품 녹차 산지로서, 녹차 마니아들은 기꺼이 우지까지 찾아가곤 한다. 녹차에 대한 진심이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 우지까지 가기는 부담스럽지만 좋은 녹차는 구하고 싶은 사람에게 잇포도차호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18세기에 문을 연 유서 깊은 녹차 전문점으로, 말차, 옥로, 볶은차, 호지차 등 매우 다종다양한 녹차를 다양한 가격대와 패키지로 선보인다.

고급 녹차는 말할 것도 없고, 저렴한 가격대에서도 상당히 맛있는 녹차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녹차의 어린잎을 이용해서 만드는 ‘옥로(玉露)’를 티백으로 선보이는데, 개운하고 깊은 녹차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잇포도 차호 교토 본점
    잇포도 차호 교토 본점
    음식점 · 오사카(교토 전체)
교토의 노포 카페의 맛을 집에서 즐기다
이노다 커피

✔️ 대표상품 : 커피 드립백

교토 원조의 커피 드립백이라면 ‘오가와 커피(小川珈琲)’가 가장 유명하지만, 너무 유명한 나머지 일본 전국의 돈키호테에서 다 팔고 있다. 기왕 교토까지 왔으니 전국구 물건 말고 ‘로컬’색이 진한 물건을 구하고 싶은 커피 마니아에게 이노다 커피의 드립백을 추천한다. 교토 최초의 커피숍으로서, 귀족의 응접실 같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산미가 없고 진한 커피를 주로 선보이는데, 일반 원두와 드립백을 모두 판매한다. 요즘 세상의 식초 커피에 진저리를 치는 사람에게 추천.

  • 이노다 커피 본점
    이노다 커피 본점
    음식점 · 오사카(교토 전체)
  • 이노다 커피 시조 점
    이노다 커피 시조 점
    음식점 · 오사카(교토 전체)
명품이라고 해도 좋을 수공예품
주산야 본점

✔️ 대표상품: 머리빗

일본의 전통 목제 머리빗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상점. 옛날 일본 여성들이 머리를 틀어올리거나 가채를 올렸을 때 그 위에 꽂아 장식하는 용도로 쓰인 장식 빗으로, 머리를 빗거나 두피 마사지를 하는 데도 쓸 수 있으나 그렇게 쓰기는 사실 좀 아까울 정도로 정성이 들어간 공예품이다. 수령 30년 이상의 일본산 회양목을 엄선해 수 년에 걸쳐 목재로 만들고, 그것을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다듬어 만드는 최고급 수공예품이라, 가격도 의외로 비싼 편이다.

  • 주산야 본점
    주산야 본점
    관광명소 · 오사카(교토 기온)
교토의 맛과 향기를 집으로
시치미야 본점

✔️ 대표상품: 시치미

고춧가루에 산초, 깨, 김 등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향신료. ‘시치미(七味)’는 ‘일곱 가지 맛을 낸다’는 뜻으로, 실제로 일반 고춧가루 보다는 좀더 맛이 복잡한 것이 특징. 교토의 명물 골목 산넨자카 입구에 위치한 ‘시치미야 혼포’는 일본에서 일명 ‘3대 시치미’라고 불리는 시치미계의 거장으로, 1655년에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기요미즈데라를 오가다 들르기도 좋다. 슴슴한 일본식 국물요리 전반에 다 잘 어울리는데 특히 컵누들 시푸드맛과 매우 잘 맞으므로 컵라면 대량 구매를 계획하는 여행자라면 시치미 구입도 염두에 둘 것을 권한다.

  • 시치미야 본점
    시치미야 본점
    관광명소 · 오사카(교토 전체)
니넨자카에 은은히 퍼지는 향
코쥬

✔️ 대표상품: 선향(인센스 스틱)

목재의 분말이나 숯에 향료를 넣어 가느다란 막대 모양으로 굳힌 선향(인센스 스틱)을 중심으로 다양한 향기나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전문 상점. 약 450년 전에 교토에서 향 전문점으로 문을 열었고, 도쿄로 이전해 회사의 형태로 발전했다가 2016년에 교토로 돌아와 니넨자카에 점포를 열었다고 한다. 자스민, 수선화, 머스크, 편백 등 인기많은 대중적인 향은 물론 귤꽃 등 교토 인근의 특산물로 만든 매우 고급스러운 향까지 질 좋은 향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인센스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꽤 유명한 곳이다.

  • 코쥬 니넨자카 점
    코쥬 니넨자카 점
    관광명소 · 오사카(교토 전체)
교토의 특별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상점 모아보기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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