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에서 만나는 정열의 플라멩코 공연

안달루시아 지역엔 플라멩코의 본고장, 세비야 외에도 훌륭한 플라멩코 쇼를 볼 수 있는 곳들이 많다. 그라나다에서도 마찬가지! 특히 과거 집시들이 모여 살던 동굴 집을 개조해 만든 타블라오에서 진행되는 플라멩코는 공연자와 관객들이 매우 가까워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니 그라나다에서도 플라멩코 공연을 즐겨보자.

플라멩코 공연을 하는 무대 및 공연장을 타블라오(Tablao)라고 한다.

쿠에바 데 라 로시오는 1951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타블라오로 그라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플라멩코 공연장 중 하나다. 규모도 꽤 큰 편이라 단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옛 집시들의 터전이었던 사크로몬테의 동굴집을 개조해 만든 공연장이 특히 인상 깊다. 공연은 1시간 정도 진행되며 여러 명의 무희들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공연을 보기 전, 후에 식사해도 좋다.

쿠에바 로스 타란토스 역시 사크로몬테 지역에 위치한 플라멩코 공연장으로 동굴식 무대로 되어 있다. 좁고 긴 동굴 통로를 따라 양쪽으로 관객석이 배치되어 있어 공연자들의 표정과 몸짓을 리얼하게 마주할 수 있다.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들에게 플라멩코의 기본 동작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함께 춤을 추는 시간도 갖는다. 식사 및 교통이 포함된 옵션 사항도 있다.

누에바 광장에서 알함브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카사 델 아르떼 플라멩코는 접근성 좋은 플라멩코 공연장을 찾는 분들에게 딱인 곳이다. 아담하지만 깔끔한 공연장에서 1시간 정도 공연을 진행하며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식사가 포함된 옵션도 선택이 가능하며 식사와 공연 시간이 완전히 나누어져 있어 각각에 집중할 수 있다.

알보레아는 누에바 광장 근처, 유명 타파스 바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여행자들이 방문하기에 최적이다. 예약 시 좌석까지 지정이 되기 때문에 공연 시 우왕좌왕 자리를 맡을 필요가 없다. 다른 곳에 비해 공연하시는 분들의 연령대도 낮은 편이라 좀 더 활기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레 치엔 안달로우는 다로 강변, 아랍 목욕탕 근처에 위치한 플라멩코 공연장으로 공연은 1일 3회 진행되며 현장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음료는 1층 바에서 자유롭게 주문(유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