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의 대표 광장들

자그레브는 작은 도시 규모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광장이 있어 여행 시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 만남의 장소도 되고 쉬어가기도 좋은 자그레브의 대표 광장 다섯 곳과 함께 들러보기 좋은 주변 스팟을 소개한다.

자그레브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반 옐라치치 광장은 184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침입을 물리친 크로아티아 영웅 반 옐라치치 백작의 이름을 딴 광장이다. 말을 타고 하늘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광장 중앙의 동상이 바로 반 옐라치치 백작이다. 메인 광장인 만큼 레스토랑, 카페, 상점 등이 즐비하며, 트램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자그레브의 주요 쇼핑거리 일리차 대로도 광장 바로 옆을 지나간다.

중앙역 바깥으로 나오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광장. 토니슬라브 왕의 동상과 아트 파빌리온 사이 넓게 펼쳐져 있다. 벤치가 많고 양 옆으로 가로수가 늘어서 있어 아침 산책을 즐기기에도 제격인 곳. 또한 겨울이 되면 아이스 파크로 변신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2023년 12월 6일 기준, 자그레브 아트 파빌리온은 임시 휴무 중이다.

자그레브의 대표 명소인 성 마르코 성당이 있는 광장. 근처에 의회와 대통령 궁 등 중요 기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로트르슈차크 탑과 돌의 문과 같은 명소와 수많은 박물관이 있다.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되어 화려한 위용을 뽐내는 크로아티아 국립 극장 앞에 위치한 광장. 주변에는 공원과 갤러리, 대학교 등이 있어 자그레브의 문화를 한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광장에는 흥미로운 조각 작품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열 명의 발가벗은 사람이 몸을 비튼 채 우물에 붙어있는 형상의 <더 웰 오브 라이프>라는 작품이다. 이는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조각가 이반 메스트로비츠가 만들었다.

반 옐라치치 광장 바로 근처에 위치한 광장으로, 크로아티아의 유명 시인 페타르 프레라도비치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이름이 너무 어렵다면 간단히 '꽃 광장'으로 기억하면 된다. 이는 꽃 가게가 많아 붙여진 별명이다. 또한 주변에는 명소 중 하나인 세르비아 정교회와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인 츠비예트니와 옥토곤이 있다. 주변 구경을 마친 후 이곳의 카페에서 꽃향기를 맡으며 잠시 쉬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