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매력적인 역사의 도시

누가 나고야에 볼 것이 없다고 했는가. 오랜 역사를 지닌 문화 유산들이 많은 도시, 나고야. 고성부터 신궁 등 전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역사 스팟들을 소개한다.

역사 가이드에 나온 관광지들은 관광버스인 메구루 버스를 이용하면 둘러보기 편리하다. 나고야 역 버스 터미널 11번 승차장에서 출발. 1회 승차권이나 1일 티켓은 버스 운전사에게 쉽게 구입 가능하다. 관광안내소나 시내 주요 호텔 등지에서도 구매 가능. 차량 안에 한글 및 영문 시간표, 노선도, 각 정류장별 관광 안내 브로슈어가 구비돼 있다.

나고야 역 →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 → 노리타케의 숲 → 시케거리 → 나고야 성/나고야 시청 → 도쿠가와 정원/도쿠가와 미술관/나고야시 호사문고 → 문화의 길 후타바관 → 나고야시 시정자료관 → 나고야 TV 타워 → 히로코지 사카에 → 히로코지 후시미

나고야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먼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바로 이 ‘나고야 성’이다. 일본 3대 고성 중 한 곳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에도 막부 시대의 장군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축성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건물 대부분이 소실됐다가 복원 공사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가장 먼저 대천수각의 7층에 올라가 나고야 시내 풍경을 감상한다. 그다음 계단으로 천천히 내려오며 관람하는 게 편리하다. 이곳의 명물은 바로 ‘긴사치'로 몸통은 물고기, 얼굴은 호랑이 형상을 한 상상의 동물.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장식했다고 한다.

· 2023년 5월 16일 기준, 천수각은 보수 공사 중으로 입장이 불가능하다. · 혼마루 어전 관람 시 플래시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종교인 신도의 보물 중 하나인 ‘구사나기의 검’이 보관돼 있는 신궁으로 113년에 지어졌다. ‘구사나기의 검’은 신도의 최고신인 아마테라스가 일본 왕실에 하사했다는 삼종신기 중 하나다. 삼종신기로는 검, 거울, 구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보물과 문화유산의 수만 해도 수천 점에 달한다.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공간인 만큼 나고야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매년 제사와 축제를 수차례 진행되어 연간 방문객 및 참배객 역시 굉장히 많은 편이다.

· 보물관에서 상설 전시 외에 다양한 이벤트 기획전도 전시되니 꼭 들러보자. · 시간이 맞으면 제사 지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나고야 성과 가까운 일본 특유의 정원으로 도쿠가와 가문에서 1695년에 조성했다.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인데 천천히 거닐며 계곡, 폭포, 정자, 동산 등을 둘러보면 좋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낙엽 덕분에 더욱 경관이 아름답다.

메구루버스 1일 패스를 갖고 있으면 입장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문화의 길’에 위치한 나고야 대표 역사적 건물인 후타바관. ‘문화의 길’은 근대 시기 유명 기업가, 언론인 등이 모여 산 거리다. 그 길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 바로 후타바관. 일본 최초 여배우였던 가와카미 사댜앗코와 전령 왕 후쿠자와 모모스케가 함께 살았던 건물로 붉은색 지붕의 건물이 아름답다. 1층 홀에는 비디오 영상으로 문화의 길이 소개되고 있으며, 2층 계단으로 올라가면 당시 유명 문인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1933년 건축된 정부 청사로 당시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건물이다. 일본 TV 드라마, 영화, 광고 등에 종종 등장하는 건물로 브라운관에서 어쩌면 만나봤던 이들도 있겠다. 전체적으로 서양식 콘크리트 건물 구조지만 지붕이 일본식 지붕이라 독특한 양식. 나고야시 도시경관 중요 건축물로 지정돼 있다.

나고야 성과 가까워 함께 둘러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