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알카사르

이슬람과 스페인의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룬 '무데하르 양식'으로 지어진 독특한 외관의 궁전. 무어인들의 스페인 점령 당시 요새로 지어졌으나, 카스티야의 왕 '페드로 1세'가 9세기 경 궁전으로 재건축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진 타일 기둥과 길게 늘어선 아치형 회랑, 황금빛 돔 천장으로 장식된 '대사의 방' 등 정교하고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며, 이로 인해 건축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축소판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특히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한 정원이 있어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푸른 녹음과 어우러진 연못, 분수, 테라스 등이 조성되어 있어 발길이 닿는 곳곳에서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정원의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