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원과 탑, 끊임없이 이어진 탁발 행렬 등 미얀마를 여행하면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게 된다.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면 이 가이드를 참고하자. 미얀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키워드들을 알고 가면 미얀마 여행이 한층 즐겁고, 미얀마가 더욱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론지
미얀마의 전통 복장이다. 여성의 긴 치마와 형태가 비슷한데 무더운 기후의 영향으로 남자도 론지를 입는다. 남성용과 여성용은 색깔과 디자인이 다르다. 옷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속옷 없이 남녀 모두 론지만 입었다고 한다.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낯선 모습이지만, 무더운 열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론지는 편하고 시원한 의상이다. 양곤 같은 대도시에는 청바지나 치마를 입는 사람도 많지만, 지방이나 시골에 가면 아직도 대부분 남녀를 불문하고 론지를 입는다.
출처 유영수 작가
타나카
미얀마 여성이나 어린이들의 얼굴을 보면 하얀 밀가루 반죽 같은 것을 바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무척 낯설게 느껴지는 이것은 바로 '타나카'라는 나무를 말려 물을 묻혀 바른 것이다. 일종의 천연 보습제 겸 자외선 차단제의 역할을 한다. 뜨거운 열대지방의 태양 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타나카를 분말 형태로 팔기도 하고, 타나카가 들어간 크림을 팔기도 한다. 시골 지역으로 갈수록 타나카를 바르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출처 유영수 작가
위빠사나 수행법
미얀마는 부처님의 깨달음 수행법인 위빠사나 수행법이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나라다. 하루에 30분만 위빠사나 명상을 꾸준히 해도 지혜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미얀마 최고의 고승 '빤디따라마 큰 스님'은 "누군가가 나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피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지혜"라고 말했다. 학생, 직장인 등 스트레스가 심한 누구나 위빠사나 명상을 체험해보면 정신적인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얀마 내 여러 명상 센터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수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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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발
탁발을 하는 이유
미얀마는 소승불교(근본 불교로 부처님 열반 후 초기의 불교) 국가로, 스님들은 하루에 아침, 점심 두 끼만 식사하고 정오 12시 이후로는 물이나 음료, 차 외에는 씹어서 먹는 것은 먹지 않는 것이 계율이다.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 스님들이 더 철저하게 이 계율을 지킨다. 스님들은 음식을 직접 요리해서 먹지 않고 탁발에 의존한다. 즉 스님은 음식, 돈 같은 재물에 신경 쓰지 말고 수행만 열심히 하라는 의미다.
탁발의 내용
스님들은 아침 6시 전후로 탁발을 나간다. 돈독한 불심을 자랑하는 주민들은 탁발 전 밥과 반찬을 해 집 앞이나 대로변에서 탁발 나오는 스님을 기다린다. 스님이 오시면 밥과 반찬을 발우에 담아준다. 탁발에 의존하는 소승불교는 고기에 대한 제한이 없다. 신자들이 주는 대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밥이나 반찬을 하기 어려운 경우는 현금이나 과자, 빵, 사탕 같은 것으로 대신 하기도 한다. 점심 탁발은 10시 전후로 시작되며 12시 이전에 모든 식사를 마쳐야 한다.
알아두면 좋아요!
· 탁발 행렬 중간을 가로질러 가서는 안 된다.
· 여성의 경우 스님 몸이나 옷에 신체가 닿으면 안 된다. 원칙적으로는 악수도 안 된다.
· 유명 사원의 경우 여성들은 법당 위나 불상에 직접 금박을 붙이는 것이 금지돼 있다. 기도도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하라는 안내문이 있기도 하다.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있으면 참고하면 된다.
출처 유영수 작가
미얀마 사원의 형태와 용어 구분 방법
'절'이나 '사' 등으로 표현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얀마 사원은 각각 다른 명칭을 사용한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름이 달라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사원을 부르는 여러 이름을 알아두면 명소를 여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원을 부르는 명칭의 의미
· 파고다, 제디 : 탑
· 파토, 제디도, 파야 : 사원
· 우민 : 동굴 사원
· 타익 : 서고, 도서관(문헌고)
· 짜웅 : 스님들이 공부하는 승원, 수도원
· 스투파 : 부처의 머리카락, 치아, 뼈 등 진신 사리를 모신 성스러운 탑
출처 유영수 작가
바간 탑의 두 가지 형태
바간의 탑은 사리나 유물을 모시기 위한 탑이 많다. 상층부까지 가는 방법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외부 계단 이용
내부로 들어갈 수 없고 외부 계단을 통해서만 상층부로 올라갈 수 있는 탑이다. 대표적인 탑은 쉐산도 파고다가 있다.
내부 출입 가능
사원 안 내부 계단으로 상층부 테라스까지 올라갈 수 있는 형태다. 내부에 불상을 모시고 스님들이 기거할 수 있는 방이 있다. 술라마니 사원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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