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레 파고다

양곤 도심 중앙에 위치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불교 사원. 높이 약 40m에 이르는 원뿔 형태의 독특한 황금빛 외관이 인상적이며, 사원 내부에는 부처의 머리카락이 모셔져 있어 많은 불교 신자가 방문한다. 사원 둘레를 따라 영국 식민지 시절 지어진 건축물과 관공서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인근에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보족 아웅산 마켓'이 자리해 현지인은 물론, 많은 여행객으로 북적인다.

1988년 군사 정권에 대항하는 '8888 민주화 항쟁'과 2007년 부당한 휘발유 가격 인상에 대해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렸던 장소이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대학생, 승려 등 수많은 양곤 시민이 무자비하게 목숨을 잃었으며, 비운이 담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양곤 문화유산'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