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만나는 세기의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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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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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는 사랑의 도시, 낭만의 도시다.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저절로 사랑에 빠질 것 같다. 그래서일까, 유독 절절한 러브스토리가 전해온다. 세계인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세기의 커플들을 만나보자.
바다를 건너온 사랑의 약속
아오이와 쥰세이
“두오모는 연인들의 성지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곳. 언젠가 함께 가 줄래?” 피렌체를 대표하는 러브스토리지만 가장 유명한 커플은 일본 사람이다. 일본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아오이와 쥰세이는 10년 후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계속 엇갈리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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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과 사랑에 빠지다
스탕달과 베아트리체 첸치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베아트리체 첸치는 결국 가족과 공모해 아버지를 살해했고 시민들의 동정을 받았지만 사형된다. 스탕달은 1817년 산타 크로체 성당에서 베아트리체 첸치를 초상화로 만났다. 예술작품을 보고 사랑에 빠진 듯 정신이 몽롱해지고 힘이 빠지는 이 현상을 ‘스탕달 신드롬’이라 한다.
피렌체의 막장 드라마
프란체스코 1세와 비앙카 카펠로
베네치아의 귀족 출신인 비앙카 카펠로는 가난한 청년 피에로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이 둘은 피렌체로 가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다. 이에 카펠로 가문은 피에로에게 현상금을 걸어 이 둘을 찾으려 했다. 비앙카와 피에로는 이를 피해 숨어 살았다. 그러던 중 당시 메디치가의 장남 프란체스코 1세와 만나게 된다. 피렌체로 야반도주해 결혼까지 한 그녀지만 비앙카는 프란체스코와 사랑에 빠졌다. 비앙카는 남편이 있다며 프란체스코를 멀리했지만, 구애는 끊이지 않았고 피에로에게 돈과 높은 지위를 주는 대신 그녀와 헤어져달라고 요구했다. 피에로는 이를 받아들이고 프란체스코 1세와 비앙카는 함께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 프란체스코는 신성로마제국의 공주와 정략결혼을 한 상태였다. 공주가 아이를 낳다 사망하자마자 비앙카와 결혼해 세기의 스캔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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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적 사랑의 대명사
단테와 베아트리체
연인이라기보다는 단테의 짝사랑 이야기다. 아홉 살의 단테는 귀족 가문의 파티에서 한 살 어린 베아트리체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다. 이후 같이 다니던 단테 교회에서 몰래 훔쳐보며 사랑을 키웠지만 각자 정략결혼을 한다. 단테가 열아홉이 되던 해, 산타 트리니타 다리에서 둘은 만나 어색한 몇 마디의 말을 주고받는다. 사실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본 순간부터 계속 정신적인 사랑을 이어갔고 그의 작품에서 아름다운 문장으로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었다. 특히 그녀가 죽고 난 뒤 ‘내 여인이 새로운 생명을 시작한 이후로 살아서도 죽어있다’고 그의 상실감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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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가의 유일한 뮤즈
미켈란젤로와 비토리아 콜론나
탁월한 천재성으로 여심을 훔쳤을 것 같은 미켈란젤로는 연애 불구자라고 불릴 만큼 애인이 없었다. 그런 그가 환갑 즈음 미망인이자 여류시인 비토리아 콜론나와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었으니, 이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죽음이 일찍 찾아와 오래 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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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적인 예술가의 사랑이 빚어낸 비극
베르니니와 콘스탄차
17세기 조각가 베르니니는 조수였던 마테오 보나렐리의 아내 콘스탄차와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그녀가 베르니니의 동생과 동침한 사실을 알고 난 뒤 그는 동생의 갈비뼈를 부러트리고 콘스탄차의 얼굴에 흉터를 냈다. 교황의 권력을 등에 업은 그는 무죄로 로마의 미녀와 결혼해 잘 먹고 잘 살았다. 바르젤로 미술관에 가면 얼굴이 망가지기 전 베르니니가 사랑으로 빚은 조각에서 콘스탄차의 얼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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