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 강은 독일어로는 도나우 강이라고도 부른다. 독일의 바덴에서 시작하여 오스트리아, 헝가리, 발칸의 여러 나라를 거쳐 약 300개 지류의 물을 모아 흑해로 이어지는 길이 2,850km에 달하는 강으로, 볼가 강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다. 부다페스트에도 다뉴브 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흘러가는데 오래된 도시와 다뉴브 강이 함께 있는 풍경을 본다면 누구나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 아름다운 다뉴브 강을 더 ‘잘’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다뉴브 강에서 ‘인생 산책’을
다뉴브 강가 산책
부다 언덕 아래 바치아니 광장에서 다뉴브 강으로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세체니 다리를 향해 걸어보자. 건너편에 웅장하게 자리 잡은 국회의사당 건물에 매료되어 걷다가 다뉴브 강을 오가는 유람선에 탄 또 다른 이방인들과 나누는 손인사도 즐겁다.
세체니 다리에 도착하면 이젠 아름다운 세체니 다리 위에서 다뉴브 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시간이다. 다리가 끝나면 다시 다뉴브 강가로 난 길을 걷는다. 노란색 트램들이 다니는 철로 위도 걸어가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그러다 보면 유대인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유대인의 신발이 놓인 곳부터 화려하고 웅장한 국회의사당까지 만날 수 있다. 이 루트라면 아마도 누구에게나 기억될 만한 ‘인생 산책’ 정도 되지 않을까.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Batty%C3%A1ny_Square_from_Pest,_Budapes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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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황금빛 야경
유람선
강이 흘러가는 도시엔 항상 유람선이 있다. 육지에서가 아닌 강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은 특별하다. 만약 그곳이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이라면 더욱 그렇다. 부다페스트에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Pier나 Dock이라는 이름의 선착장이 많이 있다. 대부분의 선착장은 페스트 지구 쪽 세체니 다리와 엘리자베스 다리 사이에 모여 있는데 비용과 여객선의 크기, 서비스 등이 천차만별이지만 어느 것을 선택한다고 해도 절대 실망할 일은 없다.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좋은 유람선은 pier 7과 dock 10에 위치한 ‘dunayacht’ 유람선이다.
유람선을 즐기는 꿀팁
유람선은 보통 50분에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며 코스는 승선한 배에 따라, 또 오후와 밤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야경을 볼 수 있는 저녁과 밤 시간대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조금 일찍 나와야 좋은 자리와 좋은 시간대를 차지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시간대는 밤 9시 30분 유람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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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요트
저렴한 데다가 다양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세계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일반 요금은 2,500포린트이지만 부다페스트 카드가 있거나 학생증이 있으면 2,100포린트로 할인된다. 한화로 약 10,000원인 셈인데, 그것도 두 번을 탑승할 수 있는 가격이다. 낮 시간대에 한번 야경을 보기 위해 또 한 번. 여행자들을 위한 보너스 같은 요금제다. 이 정도라면 전 유럽을 통틀어 가격 대비 가성비 최고인 유람선이지 않을까.
간단정보
· 출발 위치 : pier 7과 dock 10
· 시간대 : 오전 10시, 11시, 12시 / 오후 1시, 2시, 3시, 4시, 5시, 6시, 7시, 8시, 8시 45분, 9시 30분
· 소요시간 : 50분
실버라인 크루즈
가격대는 약간 높지만 만족도 높은 크루즈. 1층은 유리 칸막이가 있고, 2층은 오픈되어 있다. 춥지 않게 관람하려면 1층을, 야경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2층을 추천한다. 이 유람선의 하이라이트는 피자와 맥주가 무제한이라는 점인데, 요금은 1인당 8,900포린트이다. 현장에서 요금을 깎아주기도 하니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현장 예매를 하기를 권한다.
간단정보
· 출발 위치 : dock 11
· 시간대 : (1월 7일까지) 11시 오후 1시, 3시, 5시, 7시, 9시
· 소요시간 : 75분
레겐다 사이트시잉 보트
깊은 밤, 유람선이 천천히 물결을 가르면서 이끄는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강 양쪽의 풍경에 사람들은 모두가 정신을 잃다가, 마치 불이 난 듯한 조명에 휩싸인 국회의사당의 눈부신 모습 앞에 일제히 시선이 멈춘다. 다뉴브 강 위에 떠 있는 듯한 국회의사당의 야경은 이 크루즈 투어의 하이라이트와도 같다. 디너는 보통 4가지 코스가 제공되며 코스별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 관광 안내소 등 현지에서 예약할 수도 있고 홈페이지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디너 크루즈는 식사하며 야경을 즐기는 동안 같은 코스를 두 번 왕복하며 끝이 나는데 보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간단정보
· 출발 위치 : pier 7
· 시간대 : (11~2월) 저녁 7시, (3~10월) 저녁 7시 45분
· 소요시간 : 2시간 30분
물 위를 달리는 버스
리버라이드
도로 위를 운행하는 이 수륙양용 버스는 다뉴브 강에서는 배로 변신하여 강 위에서 국회의사당과 세체니 다리, 부다 왕궁을 볼 수 있다. 영어와 독일어로 하는 가이드도 있고, 다양한 언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어 가이드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참고하자. 가격은 좀 비싸지만 ‘특별한 경험을 즐기기 위해서 돈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타보기를 권한다.
간단정보
· 운영시간 : 4-10월 10:00, 12:00, 15:00, 17:00
· 요금 : 성인 8,500 포린트 / 청소년 및 학생 6,000 포린트 / 6세 이하 무료
출처 facebook.com/riverridebudapest/photos/a.186456938196368/272675152907879/?type=1&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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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강을 즐기는 방법 모아보기
- 세체니 다리관광명소부다페스트(다뉴브 강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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