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카스텔라 맛집 BEST 5

나가사키 여행 기념품 중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나가사키 카스텔라. 폭신한 식감과 깊은 풍미 덕에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국내 빵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일반 카스텔라와는 어떤 차이가 있고, 브랜드마다 어떤 특징이 있을까? 나가사키 카스텔라의 역사와 특징, 추천 맛집까지 자세히 알아보자.

1570년 개항한 나가사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과거부터 해외 여러 나라와 무역을 했다. 그 중, 포르투갈과도 교역했는데 이때 포르투갈로부터 전통 과자를 수입하게 되었다. 이것을 나가사키의 제과 장인들이 현지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바로 나가사키 카스텔라라고 전해진다.

폭신한 식감과 진한 계란 향이 돋보이는 나가사키 카스텔라. 가장 큰 특징은 빵 바닥에 굵은 설탕 ‘자라메(ざらめ)’가 깔려있다는 점이다. 가게에 따라 더 깊은 단맛을 구현하기 위해 꿀이나 미즈아메(물엿과 비슷한 일본의 전통 감미료)를 넣기도 하며, 초콜릿 파우더나 녹차 파우더를 함께 넣어 만드는 곳도 있다.

대부분의 카스텔라 맛집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산야키 카스텔라. 계란 노른자의 비율을 늘리고 설탕의 양도 늘려 한층 더 촉촉하고 농후한 맛이 난다.

유서 깊은 카스텔라 맛집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다양한 카스텔라 맛집들이 포진된 나가사키. 그중에서도 ‘나가사키 3대 카스텔라’로 불리는 후쿠사야, 쇼오켄, 분메이도가 가장 유명하다. 각 가게의 본점을 방문해 분위기를 느껴보며 구매해도 좋고, 일정이 빠듯하다면 나가사키 역 내에 위치한 나가사키 기념품 상점에서 한꺼번에 구매해도 좋다.

1624년 창업해 무려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나가사키의 가장 오래된 카스텔라 맛집. 여행자들의 선호도가 특히 높은 곳이다. 포르투갈인이 전수한 제조 방식을 고수해, 만드는 과정에서 믹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덕에 꾸덕꾸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식감이 완성되었다. 단맛의 농도는 분메이도와 쇼오켄의 중간 정도이고 전체적으로 계란의 풍미가 잘 느껴지지만 비리지 않다. 0.6호짜리가 10조각 들어간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며, 2개입의 큐브형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1681년 개업 이후 긴 시간 동안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카스텔라 브랜드다. 다른 곳들보다 노른자를 많이 넣어 식감이 가장 꾸덕꾸덕하고 계란 맛이 잘 느껴진다. 오리지널 나가사키 카스텔라 외에 초코 카스텔라로도 유명하다. 쇼오켄이 초코맛 나가사키 카스텔라를 최초로 만든 곳이라고 하니 함께 구매해 볼 것을 추천한다. 3대 카스텔라 중 유일하게 점포 내에 카페를 갖추어 커피 등 음료와 카스텔라를 함께 맛보고 갈 수 있다.

1900년에 오픈한 곳으로, 3대 카스텔라 중 제일 마지막에 문을 열었으나 일본 각지에 점포를 두어 인지도는 가장 높다. 후쿠사야, 쇼오켄의 카스텔라보다 식감이 가볍고 폭신한 점이 특징. 또한 빵 자체의 단맛은 강하지 않으나 바닥에 박힌 설탕의 양이 많아 설탕과 빵을 함께 먹을 때 단맛의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나가사키 카스텔라의 묘미인 설탕의 식감을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분메이도 카스텔라 구매를 추천한다.

1830년에 문을 연 바이쥬켄은 3대 카스텔라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맛으로는 전혀 뒤처지지 않는 곳이다. 과거에 나가사키 카스텔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하며 ‘환상의 카스텔라’라는 별칭이 붙었다. 계란의 강한 풍미와 설탕의 달콤함, 떡처럼 쫀득한 식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으로 커피나 녹차와 잘 어울린다. 한정 수량만 제작하는 데다 인기가 많아 오픈런은 필수. 홈페이지 예약은 최대 3달 이상까지도 기다려야 한다.

외국 여행자 사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스텔라 브랜드다. 나가사키현에서 재배한 신선한 계란을 사용하며 미즈아메, 벌꿀 등이 들어가 진한 단맛이 느껴진다. 기본 나가사키 카스텔라 외에 초콜릿이 코팅된 카스텔라와 바삭바삭한 카스텔라 러스크가 베스트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