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마바흐체 궁전

19세기 경 오스만 제국 31대 술탄 '압뒬메지트 1세'에 의해 지어진 궁전.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로 삼은 서양식 대리석 건축물로, 오스만 제국 말기에는 술탄들이, 터키 공화국 시대에는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로 사용되었다. 작은 만을 메우고 곳곳에 정원을 조성해 '가득 찬 정원(돌마바흐체, Dolmabahçe)'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곳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어 '바다 위의 궁전'이라고도 불리며, 궁전이 물 위에 떠있는 듯한 독특한 모습 덕분에 많은 여행객들의 포토 스팟으로 인기 있다.

궁전 내부는 각각 다른 테마로 장식된 285여 개의 방이 있을 정도로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현재 가치로 약 15억 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건축 자금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내부 관람이 가능하며, 750개의 전구가 달린 4.5톤 무게의 크리스탈 샹들리에와 유럽 각지에서 수집한 가구, 고가의 장식품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곳곳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케말 아타튀르크'가 숨을 거둔 곳이기도 하며, 서거 시각을 기리기 위해 궁전에 있는 모든 시계가 9시 5분에 멈춰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