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영국과 영국 연방을 통치하는 가문을 ‘영국 왕실’이라고 통칭한다. 고대 켈트족에 뿌리를 두고 격변의 유럽사를 거쳐오는 동안 수많은 왕조를 거쳤다. 웨식스 왕조, 덴마크 왕조, 노르만 왕조, 요크 왕조 등 복잡하고 다양한 왕조를 거친 뒤, 지금의 윈저 왕조에 이르고 있다.
영국 연방
영국을 비롯해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로 구성된 연방체를 가리킨다.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케냐, 우간다 등이 있는데 이 집합체를 아울러 ‘영국 연방’이라고 통칭한다. 이들 국가는 영국 연방의 수장, 찰스 3세를 국왕으로 인정하고 있다.
영국 왕실의 존재 이유
귀족 중심의 독재 정치로 인해 왕정이 폐지된 프랑스, 전쟁에서 패해 왕정이 폐지된 독일, 공산주의 혁명으로 왕정이 폐지된 러시아(구 소련)와 달리 영국 왕실은 의회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여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현재 영국의 국가는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로 시작된다. 그만큼 영국 왕실은 그들의 존재 이유이자 자긍심과도 같다.
20-21세기 영국 왕실의 대표 인물
엘리자베스 2세 - 영국을 상징하는 인물
에드워드 8세와 조지 6세를 거친 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대가 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조지 6세의 딸로 1926년에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엘리자베스는 영국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선보였고, 봉사활동 중 필립 왕자를 만나 결혼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조지 6세가 서거하자 바로 재위에 오른다. 땅에 떨어진 대영제국의 위상을 회복하려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Queen_Elizabeth_II_June_2014.jpg
다이애나 왕세자비 - 비운의 왕세자비
평소 자선과 봉사를 몸소 실천했는데, 아프리카 빈민촌 구호 활동, 적십자 활동, 대인지뢰 제거 등 어려운 일을 도맡아 세계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1981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와 결혼해 영국 왕실의 며느리가 되었지만, 불화 끝에 1996년 이혼했다. 이듬해인 1997년 8월 31일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의 자동차 추격을 피하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이 생겨나면서 정확한 사망 원인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1997년 9월 6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그녀의 장례식 당시 전 세계인이 애도를 표했다. 또한 그녀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사진에 찍힌 사람으로 기록된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PRINCESS_DIANA_flag_(5112486207).jpg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 현 영국 왕실의 중심
지난 2011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아들인 윌리엄 왕자와 일반인이던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은 지구촌의 화제였다. 평민이던 케이트 미들턴은 이 결혼식으로 왕세손비가 되었는데, 이 사건을 가리켜 ‘현대판 신데렐라’로 부르기도 한다. 그들은 2009년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처음 만난 뒤, 줄곧 사랑을 키워왔으며 현재 조지 왕자, 샬럿 공주에 이어 2018년 셋째 루이 왕자까지 출산하여 다둥이 부모가 되었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Canada_Ottawa_William_Kate_2011_(2).jpg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Prince_William_of_Wales_RAF.jpg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 영화 같은 로맨스의 주인공
2018년 5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와 미국 배우인 메건 마클이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둘의 결혼이 화제를 낳은 이유는 메건 마클이 이혼 경력이 있고 아프리카계 혼혈이기 때문. 보수적인 영국 왕실은 우려와 달리 흔쾌히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여 결혼을 승낙하였고, 2019년 5월 첫 아들을 출산하였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Official_calls_and_evening_reception_for_TRH_The_Duke_and_Duchess_of_Sussex_(1).jpg
역대 영국 왕실 주요 인물
- 엘리자베스 1세1553년부터 1603년까지 44년간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왕국을 통치한 여왕. 혼돈의 16세기 초반, 다른 나라에 비해 열악했던 조국을 세계 최대의 제국으로 발전하게 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평생 독신으로 지냈기에 ‘처녀 여왕’이라는 별칭이 있다.
- 빅토리아 1세1819년부터 1901년까지 영국 연방을 다스렸던 여왕. 그녀의 재위 기간을 가리켜 ‘빅토리아 시대’라고 부른다. 대영제국의 최전성기에 통치했기 때문인지 그녀는 여전히 영국인들 사이에서 존경받고 있다.
- 조지 6세1936년부터 1947년까지 영국 연방을 다스린 왕. 영화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말더듬을 극복해 2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연설은 전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다.
영국 왕실 관련 명소
버킹엄 궁전
영국 왕실의 공식 거주지. 이곳에서 펼쳐지는 근위병 교대식은 런던 여행의 필수 코스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영국 왕실의 역사와 함께한 사원. 그래서 영국인에게는 가장 신성한 장소로 불린다. 영국 국왕의 대관식을 포함한 각종 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켄싱턴 궁전
빅토리아 여왕이 유년을 보낸 곳으로 영국 왕실 가족의 주요 거처 가운데 하나다.
엘리자베스 타워
‘빅 벤’으로 불리는 시계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이름이 변경됐다. 야경이 특히 일품.
윈저 성
런던 서부 근교에 자리한 고성.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주말 휴가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 버킹엄 궁전관광명소런던(웨스트민스터)
- 웨스트민스터 사원관광명소런던(웨스트민스터)
- 켄싱턴 궁전관광명소런던(하이드 파크 주변)
- 빅 벤관광명소런던(웨스트민스터)
- 윈저 성관광명소런던(윈저&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