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석양의 도시, 단수이

단수이는 타이베이 여행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 단수이 강가의 유명한 노을, 야시장까지. MRT로 갈 수 있는 곳에 있어서 타이베이에 머무르는 동안 여러 번을 가도 좋다. 타이베이에 왔다면, 단수이에서 추억을 남기고 떠나자.

대만 북서부에 있는 항구 도시, 단수이. 영화 속에 등장할 만큼 낭만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단수이에서는 낮과 밤을 모두 놓칠 수 없다. 낮에는 홍마오청과 진리 대학에서 대만 속 유럽을 만날 수 있고, 밤에는 빠리, 워런마터우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대만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당시에 지어진 건물. 네덜란드가 잠시 이곳을 탈환했을 때 네덜란드 사람들의 머리가 붉어서 홍마오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에는 영국 대사관으로 사용되어 세 개의 유럽 국가의 문화를 담고 있는 독특한 관광지다. 내부 관람을 하며 당시 유럽인들의 생활양식을 구경해 보고 건물 밖 멋진 정원도 거닐어보자.

홍마오청 입장권을 구매하면 단수이의 또 다른 명소 소백궁에 입장할 수 있다. 작은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소백궁은 현지인들의 웨딩 사진 스팟으로도 유명하다.

캐나다에서 온 선교인이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을 본 따 만들었다는 진리 대학. 실제로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는 교육기관이지만 그와 동시에 영화 세트장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실제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이국적인 캠퍼스에서 대학 생활의 낭만을 감상해 보자.

단수이 역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강 건너편 마을. 작은 어촌마을이었던 곳이 단수이에서 넘어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포토존과 자전거 코스까지 갖춘 명소가 됐다.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가 유람선을 타고 빠리로 건너가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이지카드로 유람선 탑승이 가능하다. 요금은 왕복 NT$ 80.

유럽식 저택에 자리한 오랜 전통의 맛집. 마치 옛 중국의 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으로 식사가 가능하다. 훈제오리요리와 해산물 요리가 특히 유명하다.

방송 <짠내투어>에 소개되며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닭과 양 등 다양한 고기로 구운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 큼지막한 고기에 푸실리 파스타 면과 채소, 달걀 프라이가 올라가 푸짐한 한 끼를 책임진다. 주문 시 식전 빵과 수프도 제공되고 음료와 차는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실 수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MRT 단수이 역에서도 가까워 로컬들도 자주 찾는다.

야시장 많기로 유명한 타이베이에서도 단수이 야시장만의 특색이 있다. 단수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을 놓치지 말도록.

· 대만의 명물 대왕 카스테라의 원조가 바로 단수이. 하지만 막상 가보면 너무 많은 가게들이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진짜 원조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 단수이 야시장의 또 다른 명물, 대왕 오징어튀김. 단수이 야시장의 대왕 오징어튀김도 맛있지만 강 건너 빠리의 대왕 오징어튀김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