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와트는 신을 숭배하고 마침내 스스로 신이 되고자 했던 수리야바르만 2세의 웅대한 욕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다. 앙코르 와트에서 꼭 봐야 하는 것들을 동선에 따라 소개한다. 이대로만 하면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며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깨알 팁
앙코르 와트를 둘러보는 꿀팁
· 어느 사원보다 복장 검사를 까다롭게 한다. 어깨와 무릎, 발을 가리는 옷을 준비하자.
· 언제나 인파로 붐빈다. 한적하게 돌아보고 싶다면 일출 직후 시간이 유일한 찬스.
· 앙코르 와트는 서향 건물이라 정면 사진을 찍으려면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앙코르 와트 바로 앞에 '앙코르 카페'라는 음식점이 있다. 씨엠립 시내의 유명 맛집인 블루 펌프킨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맛과 청결이 모두 훌륭하다. 구경 후 출출하다면 방문해보자.
앙코르 유적 No.1
앙코르 와트는?
앙코르 유적의 간판스타이자 캄보디아의 자부심이다. 12세기 초반 앙코르 왕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 수리야바르만 2세가 비슈누 신의 신전 겸 자신의 왕릉으로 축성한 사원이다. 앙코르 유적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완성도가 높은 사원으로, 웅장한 규모와 섬세한 디테일, 회랑의 부조에서 뿜어 나오는 생동감 등이 큰 감동을 자아낸다. 평생 한 번은 꼭 가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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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 세계를 구분하는
해자의 전경
앙코르 와트는 신의 세계, 외부는 인간의 세계를 뜻한다. 앙코르 와트의 해자는 신계와 인간계를 구분하는 바다를 상징하고, 해자에 놓인 다리는 바다를 건너는 무지개를 상징한다. 해자 앞에서 바라보는 앙코르 와트의 외벽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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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비친 모습이 더 예쁘다
연못에 비친 앙코르 와트
해자를 건너 가운데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긴 참배로가 나오고, 참배로 끝에 앙코르 와트 사원 건물이 보인다. 참배로 중간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물이 고인 연못이 나오는데, 연못에서 앙코르 와트가 비치는 근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연못은 참배로의 왼쪽과 오른쪽에 하나씩 있는데 왼쪽 연못의 풍경이 좀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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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계 방향으로 반 바퀴 돌며 감상하자
1층 회랑 부조
왼쪽 연못을 보고 건물 왼쪽 끝 쪽 입구로 들어가면 회랑이 나온다. 그곳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반 바퀴를 돌며 부조를 감상하자. 인도 설화 <라마야나>, <쿠룩세트라>의 이야기부터 수리야바르만 2세의 출정 장면, 천국과 지옥의 모습, 영원불멸에 대한 인도 설화 ‘우유의 바다 휘젓기’까지 감상할 수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우유의 바다'는 인도 설화 속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바다로, 바다 밑바닥에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물약인 '암리타'가 잠들어 있다고 한다. '우유의 바다 휘젓기'는 인도 설화 중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로, 선한 신 '데바'와 악한 신 '아수라'들이 암리타를 끌어올리기 위해 천 년간 바다를 휘젓는다는 얘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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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는 코스
2층에서 바라보는 3층
2층은 3층으로 올라가기 전 잠시 쉬어가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과거에는 2층 바닥에 깨끗한 물이 고여있어 이곳에서 발을 씻고 3층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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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3층에서 바라보는 진입로
3층은 비슈누의 신상이 있던 중심 성소로서 앙코르 와트에서 가장 신성한 곳이다. 가장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어 사방의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온다. 특히 긴 진입로와 다채로운 부속 건물의 풍경이 펼쳐지는 서쪽 면이 가장 아름답다.
알아두면 좋아요!
3층은 시간마다 일정 인원만 입장시키기 때문에 줄이 매우 길다. 날씨나 행사 등에 따라 폐쇄되는 날도 많으므로 꼭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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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와 작별하는 곳
1.5층
올라왔던 방향과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한 넓은 풀장 같은 것이 보인다. 앙코르 시대에 왕이 3층 성소에 오르기 전 목욕재계를 하던 곳이다. 남쪽 회랑으로 들어가면 수십 개의 머리 없는 불상이 늘어서 있는 것이 보이는데, 아유타야 왕국(현재의 태국 중부)이 쳐들어왔을 때 머리를 베어갔다고 한다. 여기까지 봤으면 앙코르 와트와 작별해도 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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