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끼니꾸로 혼꾸녕 나고 왔습니다. 소혀(규탄) 구이를 제대로 하는 집에서 먹어보고 싶어서, 일본어 잘하는 지인에게 부탁해 알아낸 현지 음식점이에요. 소혀+소고기를 코스로 먹을 수 있는 곳인데, 고기 구성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대요. 매일 품질 좋은 고기 사와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더라구요. 그것만 봐도 일단 신뢰가 갔습니다. 1인에 6,600엔 코스 (쿠로 탄 야끼니꾸)를 저녁 8시에 예약해서 다녀왔고. 생각보다 가게는 넓고 손님은 많지 않았어요. 지금부터 먹은 음식을 나열해보자면
1.육회, 밑반찬(나물3종), 파절이 : 완전 한국인줄?
2.소혀 모둠 : 소혀 스테이크, 기본, 타레탄(양념), 네기탄(파), 레몬탄(레몬), 떡갈비
3.소고기 모둠 : 갈비, 로스, 하라미, 양념
4.소혀 스테이크는 직원이 구워주는데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려요. 정성스럽게 구워준 스테이크는 얇은 소혀구이와는 달리 육즙이 팡팡 터지고, 진짜 부드럽고.. 다른 소고기에선 절대 맛볼 수 없는 진귀한 맛이에요. (얇은 소고기는 쫄깃)
5.소꼬리, 양념돼지고기 : 진짜 더 나올거 없겠지? 방심했는데, 또 메뉴가 나오네요.. 돼지고기 마저 맛있음 ㅠㅠ
6.호르몬 모둠 : 부위를 잘 모르겠지만 천엽, 대창, 곱창 이런거 같았어요.
7.식사 : 식사 3개 중에 고르라셨는데, 냉면 골랐어요. 진짜…힘든데 그래도 다 먹어야죠 ㅠㅠ 식초 뿌려서 먹으면 느끼함이 싹 내려가는 맛입니다.
8.디저트 : 살려줘…망고 퓨레가 올라간 판나코타로 진짜 끝.
처음엔 1인 6,600엔 비싼가 싶었지만 절대요. 네버요. 일본에서 이렇게 좋은 퀄리티의 고기를 이렇게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니. 그 돈이 아깝지 않았구요. 한국에서도 6만6천원으로 소고기 이렇게까지 못먹을 것 같단 생각으로 대만족한 식사였습니다.
근데 다음에 또 간다면 단품으로 여러개 시켜먹을래요! 단품 가격도 나쁘지 않았어요~
최고의 맛을 꼽으라면 1) 소혀 스테이크, 2)소갈비 입니다! 추천해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