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후로 오랜만에 가본 중동.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시에서 보내주는 국외출장이고 공항가서까지 큰 설렘은 없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너무 좋았다. 날씨는 뜨겁고 약간 습해서 우리나라 폭염경보 때와 비슷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한국은 추웠으니까 그리고 너무 자유로웠다. 고층빌딩들로 가득한 도시외관도 화려하고 좋았다. 다만 크루즈 여행은 좀 지루했다. 공연도,, 그닥 배경이 그래서 그런지 좋아보이진 않았다. 크루즈에서 밥 안먹고 그냥 왕복만 짧게 했었어도 야경 구경은 충분했을 것 같다. 특히 부르즈할리파 탑층에서 경관 보던 것과 사막투어가 엄청 좋았다. 사막투어 중 듄 투어할 때 낙타가 보이던 게 신기했고, 마침 드라이버를 잘 만나서 노래도 신나는 팝들로 틀어주고 기분 좋게 투어를 즐길 수 있었다. 사막디너 먹으러 갔는데 예상치 못하게 너무 예쁜 감성 카페마냥 잘 되어있어서 기분이 더 좋았다. 사막도 타고, 헤나 체험도 하고, 디너도 맛있었다. 무대에선 밸리댄스, 팽이처럼 계속 도는 댄스, 불쇼도 멀리서 보고, 마지막엔 관광객들 춤을 추는데 모두 여자고, 나도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신이나서 같이 춤을 췄다. 재밌었다. 여행 중에 패키지 여행이다보니 한식을 많이 먹었다. 거의 4번정도 먹었는데, 나는 후무스가 너무 맛있고 입에 잘 맞아서 점심저녁 한식먹는 날 숙소로 현지식을 배달시켜 먹었다. 의외로 맛집에서 시켜먹어서 다행이다 알 사파디. 마지막 날 팜 주메이라를 구경갔는데, 위에서만 보던 팜 주메이라를 실제로 가보니 정말 놀랍고 감탄스러웠다. 그게 다 해변이고 집이였다니, 두바이의 자본에 다시한번 놀랐다. 돈이 좋다 역시. 그 끝에는 아틀란티스 호텔과 워터파크가 있는데 무지 좋아보였다. 가족들이랑 또 와보고 싶었다. 아쉽게도 패키지 여행이라 외관들만 보고 갔던 곳들이 많았는데, 박물관 미술관을 관람하러 또 방문해 보고 싶었다. 기름하나 나지않는 두바이는 관광산업을 주로하는데, 왕의 애민정신과 실행력으로 이렇게 40년만에 두바이를 화려하게 성장시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부다비에서도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정말 화려함에 놀랐는데, 아부다비는 토후국 중 수도이고, 기름이 아직도 나온다고 했다. 아부다비에서는 페라리월드, 루브르, 워너스브라더스 같은 해외 유명브랜드를 아부다비 자체에서 조성해준다는 게 놀라웠다. 역시 기름국이 좋다. 픽스 두바이초콜릿도 잊지 못한다. 딜리버루 에서 어렵게 번호를 인증하고, 2시 5시에 주문을 하고 주문 이후엔 도착 전화까지 받아야 한다. 그래도 같이 간 직원들이 아쉽지 않게 초콜릿을 기념품처럼 가져갈 수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 관광버스에 타던 때, 사브리나 카펜터 노래를 들으면서 차창밖을 구경할 떄, 너무 덥지만 구경은 해야지 하면서 차밖을 나설때가 그립다. 생각난다. 역시 여행은 재밌다. 시차때문에 좀 힘들긴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잠깐 두시간 텀 자유시간일때 양희팀장님이랑 리프몰에서 구경하던 것도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좋아서 여행도 즐거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