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비행기가 이륙할때 눈물이 났다. 기쁨보단 슬픔, 외로움, 두려움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비행기가 뜨니깐 홀가분해졌다. 이제는 뒤로 미룰 수 없음을 자각한 거일까? 우여곡절 끝에 한국시간 11:20에 출발한 비행기는 영국시간 17:20에 도착했다. (14시간 소요) 영국=비 역시나 공항은 이미 비에 젖었고 하늘마저 우중충했다 분명 착륙하려고 하강할때 번개를 봤는데😅 다행히 내가 숙소에 도착할때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다 처음 공항에 내려서 자동입국을 위해 대한민국 국기만 쫓아갔다 열심히 쫓아가다보니 자동입국장에 도착했다. 줄이 별로 없어서 첫째줄에 4번째로 섰는데 웬걸 우리 줄이 막혔다... X 표시가 O 표시로 바뀌지 않았고 결국 2번째 줄이랑 번갈아가면서 나갔다. 이제 내 차례! 여권을 잘 넣었는데 앗. 계속 실패했다. 3번의 시도 끝에 실패 후 면대면 입국심사를 하게 되었다. 다행히 아무것도 안 물어봐서;; 휴우 이제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타면 되는데 내린 곳은 터미널4였다 그래서 터미널 2&3으로 가려는데 뭐가 뭔지 알아야지ㅠ 무료 셔틀기차는 없는 것인가. 트랜스포하는 곳으로 갔는데 맞는지 확신이 없어서 직원분께 물어봤다 can i get ~ 그랬더니 익스프레스 티켓이 있냐 물어봐서 보여주고 안내를 받았다 내가 처음 탄 기차가 맞는 거였다 직원 분은 나에게 중국말로 했고 나는 “감사합니다”로 대답했다 그러더니 그 분이 당황하셨는지 나의 국적을 물었고 자기는 포르투칼? 출신이라고 그랬다. 기차가 4분뒤에 출발해서 그 직원분이 노선표로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결국 엘리자베스 라인 기차를 타고 터미널 2&3으로 갔다 내려서도 어떻게 타야할지 몰라서 여쭤봤고 내린 곳에서 타면 된다고 하셨다 다음 엘리자베스 라인을 보내고 두번째 히드로 익스프레스가 왔다 비즈니스 좌석이 따로 있는줄 몰랐네.. 그냥 막 탔고 기차는 그대로 출발했다 패딩턴역에 도착후 나는 세인트 판크라스역으로 가기 위해 노란색 서클라인을 탔어야했다 내 눈 앞에 펼쳐진건 20여개의 계단... 이 19.7kg 캐리어를 어떻게 들고가남🤦‍♀️ 사전에 구매했던 히드로 익스프레스 큐알코드를 찍고 열심히 올라갔다 쏟아지는 인파 속에 비집고 들어가 리프트를 타고 내려갔다 상행선 하행선 노선표를 보고 오른쪽 지하철을 탔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앉았지만 퇴근시간+파업으로 인해 다음역에 사람이 우르르 들어왔다 나만 동양인인 느낌 뭔가 이상하다 나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니 나도 서양인이 된 느낌이다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도착후 출구를 찾으려는데 way out만 쫓아왔건만 스타벅스가 보이질 않았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보니 여긴 유로스타타는 곳이 었다 급하게 다시 내려와서 스타벅스를 향해 앞으로 계속 걸었다 걷다보니 스타벅스가 나왔다 그 길로 쭉 갔다 출구가 없는 줄 알고 잠시 한 눈을 팔았지만 출구를 찾았다 폴리스차와 폴리스가 있어서 이 길이 맞나 싶었지만 그래도 믿고 가보았다 드디어 영국의 첫 걸음이다 픽업장소인 조형물 앞에서 카톡 후 기다렸다 매니저분이 오셨고 난 기쁜마음으로 만났다 짐을 풀고 전체샤워하고 침대에 누웠다 오후 9시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5시였다

둘째날이 되었다 아침에 짜장밥을 먹고 9시에 출발했다(내가 가장 먼저 나감ㅋ) 날씨가 너무나도 좋은 날이었다 바로 세인트폴대성당으로 갔는데 입구를 못 찾아 헤매다 입구가 성당 안에 있다는 것을 검색하고 들어갔다. 짐 검사를 한 후 들어가서 티켓을 구매했다 다행히 오디오도 있어서 그것도 빌렸다(무료). 오르간 소리가 가득한 성당을 한번 둘러보고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500개 계단...미리 들어서 알았지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끝없이 올라가는 회전계단에 미치는 줄 알았다 총 3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그래서 계단도 종류가 3개였다. 하지만 전망은 기가 막혀🤦‍♀️ 열심히 런던아이와도 사진찍고 내려왔다. 유산소 운동을 너무 많이 했더니 배도 고프고 너무나 목말랐다. 물을 사고 싶었지만 살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일단 다리를 건너 테이트모던으로 갔다 수많은 유치원 애기들 사이로 들어갔다 근데 현대미술은 진짜 모르겠다 포대자루와 흙과...이해 못 할 것들만 가득했다 겨우 변기랑 그 유명한 사진 몇 장찍고 바로 버로우마켓으로 향했다 어차피 파이브가이즈를 먹을거라 피크닉때 먹을 도넛만 사려고 갔는데 12시쯤 가다보니 그냥 사람이 한바가지였다 거기서 안 먹길 잘했다.. 어떻게 가다보니 도넛 포장마차를 발견했고 블루베리맛이랑 플레인을 골랐다 다시 타워브릿지로 향했다 파이브가이즈를 이번에 처음갔는데 이렇게 내가 선택해야하는게 많은지 몰랐다 15가지 중에 뭘 선택하라고?ㅋㅋㅋㅋㅋㅋ어찌저찌 토마토 케찹 머스타드 양파 등을 고르고 기다렸다 난 99번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제로콜라를 받았고 홀짝 거리면서 기다렸다 나온 음식을 받아 2층으로 올라갔다 창가에 자리가 있어서 앉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같이 얘기하면서 나는 햄버거를 먹었다 아빠는 뻥튀기를 먹고ㅋㅋ 수제버거라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감자튀김은 너무 양이 많아서 반쯤 버렸지만 너무 맛있었다 거의 다 먹어갈때쯤 6명쯤 되는 가족들이 와서 내 자리에 앉으려고 했고 그냥 나는 다 먹었다면 자리를 피해줬다 타워브릿지 앞 공원에 앉아 소화시키면서 멍때렸다. 그러다가 아까 산 도넛을 먹으면서 멍을 때렸다 다 먹고 쓰레기를 버린다음 강가를 걸으려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슬비가 아니라 소나기였다 급하게 다리 밑에 모든 사람들이 비를 피했다 나도 황급히 모자를 쓰고 달렸다 그때 예빈이언니한테 연락이 왔고 서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5분만에 비가 그치고 다시 나왔다 구경을 다 한 후 난 타워브릿지를 건너 런던탑으로 향했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엄청 했지만 결과적으로 잘 들어갔다 티켓을 산 후 짐 검사를 하고 들어갔다 작지만 성안에 있는 기분이었고 거기서 수많은 왕관과 다이아몬드와 보석들을 봤다. 사진을 못 찍는 것이 아쉽지만 너무 신기한 기분이었다 저걸 쓰면 기분 째지겠다라는 기분...ㅎ 16:30 스카이가든 예약이어서 얼른 넘어갔다 스카이가든 앞에 도착하니 바로 입장할 수 있었고 이번에도 짐 검사를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35층으로 올라갔다 18:35분이 선셋시간이라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그리고 선셋을 봤다 너무 아름다웠다 다 본후 18:40 뮤지컬을 보러 떠났다 레미제라블!!! 무조건 보겠다 마음먹었었는데 그걸 이렇게 빨리 이루네 너무나도 좋았던 무대였다 소름이 막 쫙쫙 너무나도 좋아하는 노래들을 들으니깐 너무 행복했다 죵발죵 목소리가 휴잭맨이랑 비슷해서 더 좋았다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