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본 여행지로 오사카를 선정한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은 맛있는게 많고 오사카는 맛있는게 많았다 간단한 밴다이어그램이다.
나는 여행가서 토종 음식이나 고유 레시피로 만든 요리를 먹는 걸 좋아한다. 차라리 중국가서 있지도 않은 짜장면을 만들어 먹고말지, 굳이 초밥을 찾아먹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오사카는 내 일본 먹방을 실현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오사카 여행을 결심하기까지 3시간, 결제에 2시간, 짐정리까지 허겁지겁 끝내고나니 이제 12시간뒤에 출국인 갑작스런 여행이었다.
Day 12023.01.10
첫날의 일정은 모두 꼬였다. MBTI에 따르면 나는 엄청난 계획성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 여행은 결심부터가 급작스러웠고 정보가 부족했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정보에 따라 교통편과 일정을 분단위로 다시 짜야했다. 물론 일본가서 뭘 할지는 아직도 안 정했다. 그냥 인천공항 어떻게 갈지를 분단위로 계획짜고 있었다는 거다.
ICN 14:40 - KIX 16:30
서울 - 오사카 항공권
1
간사이 국제공항
관광명소
예약가능
똥같은 ㅌ웨이... 30분 연착으로 비행기 도착이 늦었고, 내 캐리어는 짱짱늦게나왔다. 게다가 입국심사 중 랜덤 바디체크에 뽑힌 나는 6시가 되어서야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일본미워...
하지만 난바역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매하던 중 버스가 내 뒤에서 출발했다. 다음 버스는 1시간뒤다.
여긴 인천공항이 아니라 공항에서 딱히 할게 없다... 멀뚱멀뚱...
2
호텔 몬토레 그라스미아 오사카
숙소 · 난바
예약가능
무난한 숙소이다. 비즈니스용인듯?
역위에 있지만 나는 JR라인을 타지 않아서 미도스지라인까지 7~8분 걸어가야했다. 그래도 중심가까지 도보 10분거리면 나쁘지 않다!
나는 혼자라서 딱히 좁은 것 같지는 않았다. 청소도 깔끔했고 클리닝 타임때 약간 소음이 들린걸 제외하곤 조용했다.
하지만 연식이 좀 있어서 침대가 굉장히 삐걱거렸고 나는 이게 좀 거슬렸음!
3
헤이죠우엔
음식점
야키니쿠가 뭔지도 모르고 들어갔다. 유투브에서 이미 봤었지만 막상 가보니 사람도 조금 있었다. 마감시간 한시간 반정도를 남기고 들어갔는데 친절히 맞이해주셨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첫 끼로 너무너무 훌륭한 집. 서비스도 많이 주시고 한국어로 대화도 할 수 있었다.
4
라이프 마켓 난바 역 점
관광명소
요기는 내가 묵은 호텔의 지하에 위치한 마트이다. 대형마트까진 아니지만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큰 마트다. 생필품이나 빵, 농축수산물, 도시락, 과자 등등 어지간한건 다 있다. 특히 도시락과 간단 반찬코너가 꽤 컸는데 오후 9시가 되자 슬금슬금 할인 바코드가 붙기 시작했다. 튀김, 초밥, 도시락, 우동 등등... 특히 좋았던건 간장과 와사비를 얼마든지 무료로 가져갈 수 있게 해뒀던 것이다.
나는 존버에 존버를 거듭하다 40퍼 할인된 초밥과 우롱하이(라고 나는 이해했던)를 하나 사서 먹었다. 그런데 간장만 가져오고 와사비를 안 가져왔다. 억울해서 시계를 보니 이미 마트는 문을 닫았다. 어쩔수없이 우롱하이(라고 생각했던 것)를 뜯어 마시니 맛이 완전...
나는 쓸쓸하게 초밥과 물로 야식을 채웠다. 그래 이런 날도 있는 거지.
Day 22023.01.11
오늘은 좀 다사다난한 듯. 나는 일본어는 못 하고 영어로는 문장을 잘 못 만든다. 하지만 오늘 일본인이 나에게 길을 물어봤고 한국인이 지하철 역을 물어봤다. 저 오사카 처음... 아니, 일본이 처음인데요...
다행히 내가 아는 정도이고 하이하이만 하면 되는 문제라 무난하게 넘어갔다.
나... 일본인처럼 생긴건가?
1
호텔 몬토레 그라스미아 오사카
숙소 · 난바
예약가능
무난한 숙소이다. 비즈니스용인듯?
역위에 있지만 나는 JR라인을 타지 않아서 미도스지라인까지 7~8분 걸어가야했다. 그래도 중심가까지 도보 10분거리면 나쁘지 않다!
나는 혼자라서 딱히 좁은 것 같지는 않았다. 청소도 깔끔했고 클리닝 타임때 약간 소음이 들린걸 제외하곤 조용했다.
하지만 연식이 좀 있어서 침대가 굉장히 삐걱거렸고 나는 이게 좀 거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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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치치혼포 도톤보리 점
음식점 · 난바
나는 타코야키가 좋다. 그래서 일본에서 타코야키를 처음 먹어보는 것에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다. 사실 여기가 맛집인지는 몰랐다. 여행할때 핸드폰을 꺼내고 다니진 않아서 이 근처에 타코야키집이 있다는 것만 알았고, 잘 모르겠어서 그냥 한산한 곳 갔는데 맛집이더라.
그리고 실제로도 맛있었다! 맥주는 아쉽게도 주문을 까먹어서 못 먹었지만 한박스 사다놓고 먹고싶었다.
내가 주문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뒤로 줄이 좌라라락 늘어졌다. 나는 이런 경험이 많은데 이럴 때마다 내가 행운의 토템이 된 것 겉아서 뭔가 좀 뿌듯!
3
원조 쿠시카츠 다루마 호젠지 점
음식점 · 난바
본점따위
분점도 충분히 맛있다는 걸 증명한다. 여긴 한국이 아니다.
메뉴도 QR코드로 보여주고 주문도 가능하니 편리했다.
다만 한국어 번역이 부분만 되어있어 눈치껏 알아먹어야했다.
다행히 눈치는 좋은 나는 먹고싶은걸 다 시켜먹었다.
맥주와 함께라면 배부름도 느껴지지않는다.
혼자서 4천엔을 결제하고 나오니 조금 무리했다싶다.
4
구리코 네온
관광명소 · 난바
이 사람은 뭘 하느라 팔벌리고 뛰고있을까? 모르는 일이다.
다들 여기서 사진찍길래 나는 사진찍는 사람들 구경했다.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아주 가끔 일본인, 서양인이 있었다.
5
다이마루 백화점 신사이바시 점
관광명소 · 난바
친구가 원피스 쵸파을 좋아한다. 그래서 쵸파를 사러갔다.
인기 캐릭터니 매물이 있을까 했는데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에 밀려 원피스 코너가 통으로 안 보였다.
미안 친구... 22일 이후에 또 오면 그때 사갈게..
6
파르코 신사이바시 점
관광명소 · 난바
여긴 키덜트의 천국인가? 내가 가지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어릴때와 다른점이라면 나는 지금 스스로를 자제할 수 없다는 것...
지브리는 볼때마다 설렌다. 뭔가 몽실몽실한 분위기와 깔끔한 그림으로 이정도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건 지브리뿐인듯 하다. 토토로와 사진 찍고싶었지만 너무 일찍와서인지 아무도 없어서 부탁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그 힘들다는 토토로 단독샷을 찍어서 만족...
나는 지브리 중 천공의 섬 라퓨타를 제일 좋아하는데 마침 천공석 랜턴을 팔고 있었다. 눈이 돌아갔지만 가격을 보고 눈이 돌아왔다. 음 역시 저작권의 값이란.
포켓몬 중 메타몽을 너무 좋아하는데 여기는 메타몽이 꽤 많았다. 파이리와 이상해씨를 만지작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메타몽의 매력을 모르는 당신!!! 불쌍해!"를 속으로 외쳤다. 그래서 혼자 메타몽 물건만 잔뜩 샀다. 난 지금 갤럭시 워치를 사용중인데 메타몽 애플워치 케이스를 보고 진짜 눈 돌아갈 뻔 했다....... 지금 생각하니 아찔하다.
7
규슈 라멘 기오 난바 NGK 마에 점
음식점
여기 라면 맛있다. 딱히 먹으려고 들어간 것도, 찾아서 들어간 것도 아니다.
그냥 난바역에서 배고픈데 먹을게 없나 싶어서 구글 지도에서 대충 검색해서 들어갔다.
다행히 주문은 어렵지 않았다! 히라가나 까막눈인 나는 다른 메뉴 가리키며 차슈라멘 달라고 하긴 했지만...
내 입맛에 일본 라멘은 다 짜다. 음... 그래도 국물이 깊었고 계란이 맛있었다!
8
타코야키도라쿠 와나카 센니치마에점
음식점 · 나만의 장소
길가다 타코야키집이 보이는데 참을 수 없었다.
타코야키는 항상 맛있다. 여기 사장님은 친절하다. 한국어도 하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기 구글 평점도 꽤 높다.
무난한 타코야키맛이다. 생강맛이 좀 강한? 나는 이게 더 좋다!
혼자서 8알은 무리였을까. 다른 테이블에 한국인 가족이 다 먹고 나갈 때 까지 먹고 있었다.
9
호텔 몬토레 그라스미아 오사카
숙소 · 난바
예약가능
무난한 숙소이다. 비즈니스용인듯?
역위에 있지만 나는 JR라인을 타지 않아서 미도스지라인까지 7~8분 걸어가야했다. 그래도 중심가까지 도보 10분거리면 나쁘지 않다!
나는 혼자라서 딱히 좁은 것 같지는 않았다. 청소도 깔끔했고 클리닝 타임때 약간 소음이 들린걸 제외하곤 조용했다.
하지만 연식이 좀 있어서 침대가 굉장히 삐걱거렸고 나는 이게 좀 거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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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2023.01.12
마지막날은 항상 바쁘다. 아무리 2박 3일이라도 항공편은 출발까지 넉넉히 6시간은 잡고 다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일찍 기상하고 어제 못 산 기념품들을 오픈런해서 구매해왔다. 이제 출국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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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몬토레 그라스미아 오사카
숙소 · 난바
예약가능
무난한 숙소이다. 비즈니스용인듯?
역위에 있지만 나는 JR라인을 타지 않아서 미도스지라인까지 7~8분 걸어가야했다. 그래도 중심가까지 도보 10분거리면 나쁘지 않다!
나는 혼자라서 딱히 좁은 것 같지는 않았다. 청소도 깔끔했고 클리닝 타임때 약간 소음이 들린걸 제외하곤 조용했다.
하지만 연식이 좀 있어서 침대가 굉장히 삐걱거렸고 나는 이게 좀 거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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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카이 난바 역
관광명소 · 난바
난카이 난바역! 숙소에서 캐리어끌고 가기엔 역시 멀군.
그놈의 라피트가 뭐길래 그렇게 난리인가 했는데, 참 좋았다.
뒷자리의 남자가 갑자기 민트향만 안 풍겼다면...
기차 내부의 한국어 안내말에 띄어쓰기와 똥같은 오탈자가 안 보였더라면....
완벽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