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문: 음식; 생 양고기 2인분, 최고 호르몬 1인분, 가리비(관자) 1인분, 버터를 섞은 밥, 감자 버터 + 주류; ?, 쿠이테이 스페셜 매실주
추가주문: 음식; 돼지고기 1인분, 최고 호르몬 1인분계절 야채 여러, 밥, 감자 버터 + 주류; (이름 모를 추천 받은)사케, 쿠이테이 스페셜 매실주, 귤 사와, 유자와 꿀 사와
(방문 2주 뒤에 기입 중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고민 많이 했다.
솔직히 고기의 질로 봤을 때,
예약할 때의 기대한 것에 미치진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맛있었다.
그렇지만 극찬의 후기들과,
입장 직전 당일 가이드님이 말씀하신
징기스칸 전문집이 아니면 양고기의 선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에 대한 상기 때문인지(이곳은 징기스칸 전문이 아닌 야끼니꾸 집에 더 가까운 듯하다)
고기잘알은 아니지만 순도 100% 고기 맛의 감동은
한 입 물었을 때 알 수 있었다, 나의 기대치의 감동이 아니구나.
그럼에도 별 5개인 이유는
살짝 부족했던 순도 100%의 고기 맛을
⭐️쿠이테이 스페셜 우메슈⭐️의 감동과
1인 주방의 사장님의 푸근함+친절함과
작아 보일 수 있는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매장 내부가 더해져
여행의 마지막 밤을 조금이나마 덜 아쉽게 보낼 수 있었던 그날의 기분 덕분이다.
좁은 매장에 코 앞에 사장님을 마주하는 식사는
비록 일어를 전혀 몰라 손짓 발짓으로 소통하고
우리를 제외한 두 팀 또한 한국인이었음에도
마치 현지인의 기분으로 즐길 수 있기에 충분했다.
또한 쿠이테이 스페셜 매실주인 우메슈는
사진은 없지만, 비주얼부터 친숙한 빨간 뚜껑의 병 안에 가득찬 매실에 절여진 그 모습부터 신뢰도는 100%였고,
한 입 했을 때 매실차를 주셨다고 착각했을만큼 숙성된 알코올과 매실의 조합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졌다.
지금껏 먹었던 어떤 술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물론 강한 도수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만족감이 덜할 것 같다.
또한 기대치에 의해 식었던 감동에 대한 주관적 변수까지 고려해서 보았을 때,
식사의 퀄리티와 만족도는 별 5개를 주지 않을 수 없던 후회 없는 마지막 밤이었다!
•••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고기는 생 양고기, 최고 호르몬, 그외 먹어보지 않은 것을 주문하고 싶다. 돼지고기는 내 취향은 아니었고, 가리비 관자는 내겐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양고기 나올 때 같이 주시던 야채: 청경채 당근 등의 생각지 못한 신선한 조합의 야채를 구워 먹을 때 맛있었다는 기억이 생생해 야채가 부족하다면 계절 야채 여러 또한 함께 주문할 듯하다.
두 번 시켰던 감자 버터는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을만큼 시켜 먹을 것 같고, 가다랑어 플레이크가 올려진 버터를 섞은 밥 또한 첫 주문 때 시켜서 먹기에 나쁘지 않더라. 재방문 시엔 무난히 맛있었던 양고기, 맛 봤던 고기 중 가장 맛났던 최고 호르몬, 감자 버터에 +@로 주문하면 좋을 듯하며, 기호에 따라 버터를 섞은 밥이나 계절 야채 여러를 추가 주문하면 좋겠다.
주류는 처음이든 중간이든 끝이든 왜골수로든 쿠이테이 스페셜 매실주는 꼭 마실 것이며, 원한다면 잔 넘치게 따라주시는 사케도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추천해주신 사케의 품명을 몰라서ㅠㅠ(초록병에 흰 직사각형 라벨이 붙어 있었다..) 귤 사와는 생각했던 모양새와 맛은 아니었다. 좀 시다고 느껴서 재방문 시 다시 주문하지는 않을 듯하며 특별한 기억이 없는 유자와 꿀 사와는 다시 음미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당시에 맛 보고팠던 자두 사와도 먹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