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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혼자 여행하기
날씨요정 대신 악마를 데리고 다닌 극P의 우당탕탕 여행기
Day 1
2024.01.23
여행 계획은 신내림이 올 때 짜야한다, 는 인생관을 가지고 사는 극P답게 이번 여행은 23년도 5월달에 모든 예약과 계획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12월 말. 계절성 우울이 닥쳐 모든 걸 취소하고 싶은 지경에 다다르다. 진짜 개인적으로 기분이며 기력이 저조해서 그냥 취소할까 했는데 예약할때 "아 이때 무조건 여행갈거임 오프 안 주면 퇴사해서라도 갈거임"하고 모든 걸 취불로 끊은 탓에 수수료가 무섭게 나옵디다 이 이야기의 교훈: 여행 예약은 취가로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취소수수료가 어흥 하고 지갑 물고 가버려요 여행 하루 전날, 데이 근무 후 피티까지 야무지게 해내고 집에 와서 냅다 누워만 있었음 저녁 10시가 되어서야 짐을 챙기다 가서 뭐 입을지도 이때 정하고 충전기 여권 환전한 돈 챙겨서 짐싸고 이때 여행가는 나라의 날씨를 확인함 비가 온다네요 와우
인천공항 L 카운터에서 짐 맡기기 (시간 봐가며 패스) G랑 H 사이에서 변압기 구매 출국수속 45번 게이트쪽 인도장에서 면세품 픽업 ===== 오후 비행기라서 아침에 일어나고 비교적 여유롭게 공항 리무진을 탔어요. 이날 서울 한파경보여서 추워 뒤지겠는데 오키나와는 영상이라는 예보를 보고 코트를 입었는데요 우와 진짜 얼어뒤질뻔 리무진 타고 인천공항 도착해서 짐 맡기고, 변압기... 집에 분명 있었는데 출발 전날 집을 뒤엎어도 안나왔음. 돈 아깝지만 결국 구매하고 출국수속하고 면세품 픽업하고 진짜 이때 너무 집 가고싶었음 이 맑은 서울하늘을 냅두고 비오는 오키나와로 꼭 가야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미 내 몸은 출국수속을 밟은 뒤였고 어쩌겠어 비행기 타야지...
ICN 13:20 - OKA 15:45
서울 - 오키나와 항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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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공항
관광명소 · 나하
예약가능
출발 전까지 진짜 가야하나 이랬는데 또 비행기 타자마자 히히신난다 상태 되어가지고 바깥구경 하고 난리났음 근데 비행기가 구름 아래로 내려가니까 거짓말처럼 하늘의 채도가 싹 빠지더라고요 하하 오키나와 공항은 처음인데 느낌이 약간 제주도...? 부산...? 그런 느낌 입국수속은 비짓재팬으로 빨리 끝내고 유이레일 타러 가는데 그땐 몰랐죠 국내선 건물을 쭉 지나쳐가야 유이레일이 나온다는 걸 계속 실내를 걸으면서 이게 맞아? 이게 맞아? 싶었는데 혼자 간 여행이라 물어볼 사람도 없고 표지판에 의존해서 일단 쭉 직진 거침없이 난 걸어가지 예 그렇게 걷다 보면 나오는 나하 공항 역... 밖을 보니까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 헛웃음만 나옴 ㅎ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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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오키나와 나하
숙소 · 나하
예약가능
아코르 계열이라 선택한 머큐어 리셉션도 친절하고 방도 깔끔하고 뷰는 앞이 꽉 막힌 거 아니면 크게 신경 안 써서 시티뷰도 좋았는데 강가 보이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혼자 쓰기엔 충분히 낙낙한 룸!! 욕조도 있어서 좋았는데 둘이 쓰기엔 쪼금 좁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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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
관광명소 · 나하
예약가능
호텔에 짐 놓고 바로 슈리성으로 갔는데 모노레일 안에사 슈리성 관한 정보 찾아보다가 동절기에는 열리는 시간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됨 에이 설마 하고 시간 확인하는데 도착시간 5시 반 ㅎㅎ 내려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고 걸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철문이 굳게 닫혀있죠 바람은 불고 해는 지고 가져간 옷은 얇고 에휴 텄다 하고 다시 모노레일 타고 빠꾸... 그래도 오는 길에는 모노레일 맨 앞자리에 앉아서 바깥 구경할 수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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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보 백화점
관광명소 · 나하
모노레일 역에서 내려서 바로 연결된 백화점! 추워서 안에 들어가서 아우터나 살려고 구경하다가 맘에 쏙 드는 니트가 있길래 일단 무지성 구매를 갈겼는데 18만원이었음 어머나 정작 아우터는 무인양품가서 이만원짜리 후리스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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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하우스 88 나하 국제 거리 점
음식점 · 나하
국제 거리 걷다가 너무 배고프고 (아침 10시에 샐러드랩 먹은 이후로 물 제외하면 저녁 7시까지 공복이었음) 추워서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여기였음 혼자 먹는 사람도 은근 있어서 외롭진 않았고 고기가 맛있었다 사진을 안찍었네 너무 배가 고팠나 일행이 있었으면 아이스크림 바 해서 같이 뽕을 뽑았을텐데 그거까지 할 정도로 배가 고프진 않아서 스테이크만 딱 먹고 나옴 레몬사와도 시켜먹었던 거 같은데 시원하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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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국제 거리 포장마차 마을
관광명소 · 나하
구경하려는데 길잃어서 여기 스쳐지나가기만 한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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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나하 츠보가와 점
관광명소
할 것도 없어서 첫날 그냥 선물 쇼핑을 끝내버리기로 함 숙소에 욕조가 있어서 입욕제를 한박스를 샀는데 나가다가 보니까 개별판매도 하더라고 낱개 살걸 괜히 한 박스 샀어 선물용 자색고구마타르트랑 35커피랑 과자류 사고 끝~ 숙소랑 가까워서 강변 따라 슬슬 걸어오는데 조용한 밤거리의 무드가 괜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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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오키나와 나하
숙소 · 나하
예약가능
Day 2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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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오키나와 나하
숙소 · 나하
예약가능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조식 못먹었음 하지만 내가 선택한 거니까 암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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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보 백화점
관광명소 · 나하
버스 시간 맞춰서 나가려다가 모노레일 시간 착각해서 버스 놓침 ㄹㅇ로 눈앞에서 내가 타야하는 11시 14분 에어포트 버스가 떠나가요 하지만 암오케~ 11시 44분 급행타면 더 빨리 도착함~ 오히려 좋아~ 그래서 근처 kfc에서 햄버거 먹고 국제거리 입구 깔짝이면서 기념품 쇼핑하고 걷다가 세븐틴-Left & Right 나오는 가게에 괜히 반가워서 들어가서 팔찌 사고~ 근데 그 팔찌 그날 잃어버렸음 ㅋㅋ 밤에 숙소 도착해서야 알았지 뭐야 내 삼천원짜리 귀여운 구슬팔찌야 오늘도 넌 길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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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관광명소 · 북부
예약가능
처음부터 내 오키나와 여행은 오로지 이 수족관만을 보고 계획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음 원래도 물멍 좋아하고 물고기 구경 좋아하고 물에 왠지 모르게 끌리는 타입의 사람인데 (특: 수영 못함) 그래서 어릴때도 할머니집 놀러가면 부산 아쿠아리움을 뻔질나게 드나들었음 물 고 기 조 아 그런데 대따 큰, 고래상어가 있는 수조가 있는 아쿠아리움이다? 아 이건 못참지 비바람 뒤지게 몰아치는 날 버스 타고 세시간 걸려가며 도착하고 도착해서도 길 잃어기지고 5분정도 헤매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 기가 쬐끔 빨렸지만 들어가서 본 물고기들은 좋았어요 약간 넙데데한 복어가 헤엄치는데 외국인이고 현지인이고 상관없이 카메라 들이대면서 카와이이~ 하는 게 좀 웃겼다 닝겐모 카와이이 해파리랑 가든일이랑 물고기랑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보니까 어느덧 짱 큰 탱크가 나오는데 진짜... 너무 좋아서 그 수조 앞에서 진짜 거짓말 안 치고 40분 있었음 사진을 찍는 것도 찍는 건데 사실 핸드폰 안에는 그 감동은 안 담김. 두꺼운 유리 앞에 서서 (바로 앞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고래상어가 느릿하게 유영하는 걸 보는 게 찐임 왠지 모르게 벅차는 그 느낌이 있다 이어폰으로 도겸이 커버한 베텔기우스 들으면서 고래상어 헤엄치는 걸 보는데 그냥... 이게 낭만이고 이게 감동이지 (도겸-베텔기우스 커버 들어보세요 낭만 자동주입임) 다 보고 기념품샵 가서 짱귀여운 볼펜이랑 사고 아이스크림 먹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것도 버스 탑승위치랑 시간이랑 다 꼬여서 밖에서 그 추운데 1시간동안 이상한데서 기다리고 결국 다른 정류장을 찾아가는 헛짓거리를 하다 왔지만 아임 피네(I'm fine). 뚜벅이 여행자라면 미리 탑승위치와 시간을 숙지하시고 이동하십시오 저처럼 시간 닥쳐서 위치 파악하면 엿이 되고야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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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보 백화점
관광명소 · 나하
버스 정류장 이름이 현청 앞이길래 현청이 어디지 했는데 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큰 건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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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국제 거리
관광명소
예약가능
너무 추워서 거리 걷다가 호객하는 어떤 소바집 들어가서 고기국수 먹었어요 따스하고 맛있는데 문제는 어딘지를 모름 이게 혼여/즉흥여행의 맛이죠 무계획 속에는 예측불가한 낭만이 있다 (고 우기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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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시고텐 나하 국제 거리 점
음식점 · 나하
전날 선물용 자색고구마 타르트만 사서 내가 먹을 거 여기서 삼 우유랑 먹으면 맛있었을텐데 나는 이걸 하이볼이랑 먹어버렸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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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오키나와 나하
숙소 · 나하
예약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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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야마 공원
관광명소 · 나하
츄라우미의 여운이 가시지를 않아서 이어폰 꽂고 천천히 강변 따라 걸었다 다행히 비는 안 오고 바람도 세진 않고 귀에 들려오는 노래는 좋고 강에 반사되는 가로등의 불빛은 별 같고 그냥 한동안 앉아서 야경 바라보다가 돌아왔다 이때 들은 노래 역시 베텔기우스 (도겸 cover)
Day 3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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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오키나와 나하
숙소 · 나하
예약가능
조식 소바가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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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야마 공원
관광명소 · 나하
밤에 걸었던 길 따라서 아침에 걸어보기 이제 떠날 때 되니까 하늘이 개는 게 살짝 킹? 받았는데 그래도 맑으니까 기분은 좋더라 일광욕하는 고양이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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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씰 류보 백화점 점
음식점 · 나하
블루씰을 마지먹날 처음 먹는 게 좀 웃긴데 자색고구마 맛이랑 무슨 치즈케이크?맛 맛있었다 세 가지 맛 먹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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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노우에 비치
관광명소 · 나하
버스 타는 대신 걸어서 나미노우에 비치 가기~ 버스 타도 되는데 그냥 날도 좋고 시간도 남아서 걷기로 했다 나미노우에 신사에 가서 할머니 드릴 건강 오마모리랑 나를 위한 행운 오마모리도 샀다 이번 여행 이후로 나에게 달라붙어있던 우울이 조금은 떨쳐지길 바라면서 기도는 어케하는지 몰라서 못했는데 뭐... ㄱㅊ 신사 옆으로 돌아가서 계단 내려가면 나오는 작은 해변 파도 사진 찍기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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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보 백화점
관광명소 · 나하
엥 이거 이전에 우미소라 공원 갔는데 순서 왜이래 하지만 일정 고쳐서 다시 불러오기를 하면 지금까지 쓴 게 날아가니까 그대로 살기로 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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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하우스 88 나하 국제 거리 점
음식점 · 나하
수미상관 여행 와서 먹은 첫 끼와 같은 메뉴로 마지막 끼니도 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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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노우에 우미소라 공원
관광명소 · 나하
나미노우에 신사가 생각보다 뭐 볼 건 없어서 주변에 뭐 있나 보다가 지도에서 보고 일단 찾아간 공원...인데 너무 아무것도 없고 외지고 뭐하는덴지 사실 잘 모르겠음 걍 사진이나 좀 찍다가 오는데 오는 길 잃어버려서 택시불러서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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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어 오키나와 나하
숙소 · 나하
예약가능
짐찾고 택시타고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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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공항
관광명소 · 나하
예약가능
가챠센터에서 가챠뽑고, 메타몽 머리핀이랑 고래상어 동전지갑 뽑고 블루씰 아이스크림 먹고 짐 정리하던 중에 카드 잃어버린줄 알고 패닉함 공항 이용 설문조사하시는 분께 죄송하지만 도와달라고 하고 설문조사 하고, 공항 직원한테 도움 요청하고 난리부르스를 췄는데 그 카드 내 지갑 안쪽에 있었음 포카에 가려져서 안보였다네요 ㅎㅎ 블루씩 소프트콘 맛있었당 저녁 비행기라 그런지 집에 오면서 본 하늘 완전 시차임 야야야야 we're living in a different time zone (특: 일본과 한국은 시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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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 16:35 - ICN 18:55
오키나와 - 서울 항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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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1월출발 #2박3일 #여유롭게힐링 #혼자
아도카보
아도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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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24
워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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