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고호텔의 다양한 조식을 기분좋게 먹고 환전을 위해 쏨다우 시장 쪽으로 구글지도를 폈다. 아직은 낯선 구글지도와 빵빵 거리는 오토바이와 차들 사이에서 오로지 앞만보고 걸으라는 팁만 믿고 횡단보도를 용감히 건너다녔다 구글의 김청. 김빈은 상상과 달리 커다란 간판과 많은 직원 그리고 손님이 붐비고 있었다. 남편의 제안으로 우리도 한화 5만원권 10만원을 동으로 환전하고 주변 시장을 한참 돌았다. 내 눈엔 그저 열대과일만 들어온다. 남편의 구박을 뒤로 때깔좋은 애플망고와 망고스틴을 각 1kg씩 샀다 이마와 목에 송글한 남편의 땀을 닦아주다가 눈에 띄는 커피집을 들어갔는데 ccc커피숍? 우리가 앉고 잠시후 그곳은 빵빵한 에어컨이 나와선지 대기자도 생겨났다. 처음만난 한국인커플에게 코쿄넛쿠키와 반미를 자연스레 소개받아 우린 이때까지 너무 잘 풀리는 일정의 수월함에 스스로 대견했다! 그런데 오후시간에 커다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4시 야간개장에 맞춰서 빈원더랜드 투어상품을 모회사에서 미리 예매하고 요금지불도 마쳤는데 나는 예약확정서가지고 당당히 티켓예매처로 갔다. 근데 문제는 거기서 발발! 난 메일로 받은 바우처만 디밀고 베트남어는 알아듣지못하는 나와 원더랜드 접수직원들은 통역기를 서로 디밀며 한시간을 소통하려 애썼으나 모두 허사었다. 그동안 야속한 시간은 내리는 빗물처럼 흐르고 내 워터파크도전의 꿈은 사그라져갔다는 거지... 홈피에 나온 야속한 여행사전화번호는 알 수없는 외국어만 쏼라쏼라하고 새 속이 ㅅ바짝바짝 타들어갔다. 암튼 궁여지책으로 차분히 조인한 투어사 카톡으로 문자를 쏘았더니 그 한시간동안 그들은 또 나를 찾아 동분서주했단다... 첫 자유여행의 첫 일정은 이렇게 황당하게 진행됐지만 내리는 빗속에서 우린 . 비를 맞으며 레이저쇼를 보고 나가기로 생각했다. 기대보다 레이저쇼는 훨씬 훌륭한 공연이었기에 기분도 좋아졌다. 우리를 다시 데리러온 기사님은 열심히 통역기를 돌리며 티켓을 전달하지못한 이유와 회사대신 정중한 사과를 해서 오는내내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다. 이번 일로 나는 또 경험이 쌓였으니 됐디. 또 내일 하루를 즐겁게 보내다가자!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