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여행 필수 코스, 유적지 탐방하기

아테네는 도시 자체가 역사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 곳곳에 고대의 흔적이 남아있어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파면 유적이 나왔을 정도. 아테네의 유적지 중 꼭 가봐야 하는 추천 유적지 7곳을 소개한다. 7곳 모두 '아크로폴리스 통합권'한 장만 구매하면 저렴하게 돌아볼 수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빠짐없이 둘러보자.

도시를 수호하듯 해발 157m 높이에서 아테네를 내려다보고 있는 아크로폴리스. 이곳은 기원전 5세기 아테네의 가장 위대한 번영의 시대를 간직하고 있다. 아크로폴리스의 주요 유적은 대부분 이 황금시대였던 기원전 5세기 후반 페리클레스의 주도하에 건축되었다. 아크로폴리스에 위치한 주요 건축물로는 파르테논 신전, 프로필레아, 에레크테이온, 아테나 니케 신전 등이 있다.

아크로폴리스의 e-티켓 예약제 도입으로 입장 대기시간이 이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성수기에는 여전히 대기가 있는 편이다. 빠르게 입장하고 싶다면 최대한 아침 일찍 또는 마지막 예약 시간을 노려보자.

고대 아테네의 민주 정치 중심지. 정치적 기능이 발휘되고 페리클레스와 소크라테스가 활동했던 장소가 바로 고대 아고라이다. 고대 아고라 내부에 있는 헤파이스토스 신전은 현존하는 신전 중 가장 형태가 잘 보존된 신전이다. 고대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분주한 분위기를 상상하며 걸어보는 재미가 있다. 모나스티라키 바로 옆에 위치해 함께 묶어 둘러보기 좋다.

햇살 좋은 날, 고대 아고라 박물관 기둥을 프레임에 담아보자. 건물 기둥과 햇빛으로 생긴 기둥 그림자가 만나 멋진 사진이 탄생한다.

고대에 기상을 관측하고 시간을 측정하던 곳으로,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바람의 탑은 기원전 1세기경 지어졌는데, 세계 최초의 기상관측소 역할을 했다. 유적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입장하지 않고도 밖에서 충분히 유적지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아테네 로마 아고라 주변에 식당들이 있어 식사를 하며 유적을 감상할 수도 있다.

여름 시즌 아테네에 방문한다면 아테네 로마 아고라에서 펼쳐지는 무료 야외 음악공연을 볼 수도 있다. 주로 시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여름밤의 낭만을 더해준다.

모나스티라키 광장 바로 뒤에 위치한 하드리아누스 도서관은 서기 131-132년 사이에 지어졌다. 로마의 황제였던 하드리아누스는 그리스 문화를 사랑했으며,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아테네를 세 번째로 방문했을 때 이 도서관을 개관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코린트 양식이 사용된 기둥 몇 개와 터만 남아있어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육지 거북이가 종종 유적 사이를 돌아다니며 눈길을 끈다.

고대에 가장 큰 신전 중 하나였던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코린트 양식으로 만들어진 104개의 기둥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15개의 기둥만이 남아있고, 2021년부터 보수 공사가 진행되어 온전한 기둥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 신전 옆에는 하드리아누스의 문이 있는데, 신전의 건립을 후원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아테네 방문을 환영하고 그의 공적을 기리는 의미로 세워졌다.

이곳은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지역의 가장 큰 고대 공동묘지이다. 묘지라는 말이 좀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무덤과 함께 걸작 조각품을 볼 수 있다. 내부에 있는 작은 박물관에서는 묘지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보관하고 있다.

종교상의 이유로 화장을 하지 않는 그리스에는 동네마다 공동묘지가 있다. 케라메이코스가 고대의 공동묘지라면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근처 메츠 지역에는 아테네 제1 공동묘지가 있다. 묘지라는 이름과는 달리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으며 그리스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묘지와 비석 등을 볼 수 있다.

기원전 335년 아리스토텔레스가 학생들을 가르쳤던 장소.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철학 학교의 터를 거닐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학생들과 토론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근처에 비잔티움과 그리스도교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방문자라면 동선에 추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