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의 주요 극장과 콘서트홀

빈 시민들에게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는 날은 매우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화려하고 단정한 정장을 빼입고 극장을 찾아간다. 하루쯤은 우아한 오페라 파티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

· 입석 표를 끊었을 경우, 원하는 자리를 맡아두고 수건을 걸어놓으면 화장실을 다녀와도 무방하다. · 가방이나 외투는 보관소에 무료로 맡길 수 있다. · 공연 시작 10분 전에 자신의 자리에서 미리 대기할 것. 정확한 시간에 공연이 시작된다.

입구 외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곳은 입석표를 구하기 위함이다. 티켓을 예매했다면 그곳에서 기다리지 말고 바로 입장하자. 워낙 큰 극장이기 때문에 좌석을 예매하면서 좌석 배치도 사진을 캡처해두면 편리하다. 7-8월에는 공연은 없으나 가이드 투어로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은 매회 연달아 상영하지 않으니 극장 스케줄표를 확인해야 한다.

오페라 하우스 정문 왼쪽에 매표소가 있다. 보통은 공연 당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지만, 인파가 몰리는 정기 저녁 공연 입석 티켓은 공연 시작 80분 전 판매를 시작한다. 가장 좋은 입석은 1층 뒤쪽 좌석이며 가격은 18유로.

1913년부터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오스트리아 문화재로 등재돼 있는 곳이다. 제일 큰 공간인 그레이트 홀은 1,800명이 넘는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연간 750회 이상 공연이 이어지는 최고 공연장 중 하나이다.

1870년에 지어졌으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할 정도로 우아하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신년 음악회를 여는 곳으로 그 실황이 전 세계로 중계된다. 메인 회관의 2,000여 석의 좌석을 빈틈없이 채워주는 세계 최고의 음향 시설이 이곳의 자랑. 홈페이지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슈테판 광장에서도 쉽게 표를 구할 수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명성 높은 쇤부른 궁전. 이곳의 오랑제리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유명하다. 매일 1회, 연중무휴로 펼쳐지며 계절에 따라 표값이 달라진다.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의 음악 연주로 시작하는 공연은 노래와 발레 공연으로 끝을 맺는다.

빈 민중극 작가인 페르디난드 라이문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 극장은 1893년 비엔나시민극장연맹의 지원으로 건립되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을 공연하는 곳이다.

만 27세 미만의 군인, 학생, 연수생의 경우 온라인에서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1시간 전까지, 매표소에서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 시작 직전까지 티켓을 15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원래는 궁정 극장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건립되었지만 그렇게 수준 높은 연극이나 오페라를 선보이진 못했다. 그러다 1987년에야 비로소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뮤지컬 극장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하게 되었다. 라이문트 극장에 비교해 고전적인 분위기가 특징인 극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