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의 힙플레이스, LX 팩토리

LX 팩토리는 7천 평에 가까운 대규모의 방직 공장 지대였던 곳을 리모델링해 패션, 파인아트, 음악 등에 종사하는 아티스트나 단체들이 모이는 예술 단지로 변화시킨 곳이다. 핫하고 힙한 곳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다른 곳은 제쳐두고 이곳부터 들르자.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열 곳 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한 레르 데바가르. 이름을 해석하면 ‘천천히 읽기’라는 뜻이다. 3층까지 이어진 벽면에 가득 꽂힌 책, 입체적인 구조의 복도와 계단, 그 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 자전거 탄 소녀는 모두 이곳의 매력 포인트. 1층과 2층에 각각 카페가 있어 간단한 식사나 음료와 함께 독서를 즐길 수도 있다.

여행을 특별하게 추억할 아이템을 사고 싶다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LX 팩토리 안에서 열리는 LX 마켓으로 향하자. 핸드메이드 의류 및 액세서리를 주로 판매해 일반적인 쇼핑몰이나 상점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감각적인 제품들이 많다. 마켓에 참여하는 셀러는 LX 마켓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바이루 아르테’는 포르투갈의 기프트숍 브랜드로, 리스본 시내에 총 세 곳의 지점이 있다. 그중 LX 팩토리 지점이 가장 크고 아이템 종류도 많은 편. 빈티지한 감각과 위트가 돋보이는 소품을 다양하게 판매해 이곳 또한 선물용 아이템을 구입하기 좋다.

해리포터 덕후에게 LX 팩토리 지점은 천국이다. 해리포터 굿즈만 한 데 모아놓은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

LX 팩토리에는 주로 간단한 브런치 레스토랑이나 디저트 카페가 많아 제대로 된 한 끼를 할 수 있는 곳은 적은 편.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은 여행자라면 1300 타베르나로 향하자. 공장을 개조한 느낌을 그대로 살린 레스토랑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음식 맛 또한 수준급으로 만족도 높은 식사를 할 수 있다.

LX 팩토리 가장 안쪽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초입에 있는 식당에 비해 여행객은 적고 현지인 손님은 많은 숨겨진 맛집이다.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한 샐러드, 파스타, 디저트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카운터에는 두 종류의 차가 비치되어 있어 무료로 마실 수 있다.

LX 팩토리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빌리지 언더그라운드’는 2007년 런던에서 만들어진 국제적인 창작 플랫폼으로, 지난 2014년 리스본에 정착했다. 컨테이너 박스와 2층 버스를 쌓고 그 사이를 철제 계단으로 연결해 만들어낸 이 독특한 공간에는 예술가들의 작업실, 카페 등이 있으며 종종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한다. 속속들이 구경하며 예술적 분위기에 흠뻑 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