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여행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륙 지방이기 때문에 아드리아 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바다를 감상할 수 없는 것이 못내 아쉬운 여행자라면 자그레브의 근교 도시이자 크로아티아의 대표 항구 도시인 리예카로 향하자.
리예카는 어떤 곳?
알프스 산맥과 아드리아 해 사이의 평지에 자리한 리예카는 크로아티아 최대의 무역항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항구 도시인만큼 해안선을 따라 크고 작은 해변이 있어 휴양지로서의 역할도 한다. 자그레브,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등에 비해 관광객은 적고 현지인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숙박시설이 많지는 않지만, 대신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로컬 맛집도 많다. 또한 자그레브에서 버스를 타고 평균 두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도 가능한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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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예카 당일치기 추천 코스
리예카의 아름다움을 두 눈 가득
주요 명소들을 모두 둘러보는 하루. 대부분의 명소 간 거리가 가까워 걸어서 관광할 수 있다. 아름다운 거리 미관을 감상하며 산책하듯 관광하자. 저녁에는 사블리체코 비치로 이동해 노을이 질 때까지 여유를 즐기면 완벽하다.
∙ 예상 소요시간 : 7시간
로빈 추천 명소
화려한 외관의 성당
카푸친 성당
리예카 항구 근처 차비차 광장에 자리한 신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하얀색과 붉은색의 벽돌이 줄무늬를 이루는 외관과 양옆으로 난 정교한 계단이 인상적이다. 중세 카톨릭 수도회 중 하나인 카푸친 회에서 만들었다. 1904년 건축을 시작해 1908년 하단부를 완공한 후 수도회의 자금이 부족해 공사를 멈췄다가, 그로부터 20여 년 후인 1929년 상단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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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예카에서 가장 긴 부두
롱고 부두
1.7km에 달하는 리예카에서 가장 긴 부두. 리예카 항구 바로 앞에 있으며, 페리 터미널과 낚싯배들의 정박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경치 좋은 곳인 만큼 이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나긴 부두를 따라 유유히 산책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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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가 담긴 공간
리예카 중앙 시장
리예카의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 기념물과도 같다. 시장은 여러 개의 파빌리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 두 개의 파빌리온은 1880년에 건설되어 백 년이 훌쩍 넘은 역사를 자랑한다. 채소, 고기, 생선 등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며 수산 시장은 별개의 파빌리온 안에 자리하고 있다. 수산 시장에는 베네치아 조각가 어반 보타소가 아르누보 양식으로 조각한 해양 생물들이 기둥과 파사드를 장식하고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알아두면 좋아요!
· 시장은 보통 오후 한 시 전후에 마감하므로 일찍 방문해야 한다.
· 당일치기로 리예카에 왔다면 과일을 사는 것을 추천. 시장 옆에는 극장 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시장에서 구입한 과일 한 입 베어 물며 쉬어가기 좋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Rijeka_market_trznica.jpg
로마 군대의 출입문
올드 게이트
역사적인 명소들이 모여있는 리예카의 올드 타운에 위치한 문. '로만 아치'라고도 불린다. 원래 로마 제국 시기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개선문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대에 와서 로마 군대가 리예카 시내로 오고 가는 출입문 역할을 하던 곳으로 밝혀졌다. 현재는 일부만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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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예카의 메인 거리
코르조 거리
맛집, 쇼핑 스팟, 관광 안내소 등이 모인 거리. 리예카 여행 중 필요한 것이 생기면 무조건 코르조 거리로 향하면 된다. 리예카 시민들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하는 거리로 무엇을 찾든 웬만한 것은 코르조 거리에 다 있다. 또한 코르조 거리 한가운데는 리예카의 상징이기도 한 시티 타워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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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예카를 한눈에
트르사트 성
13세기에 건설된 성. 원래 크로아티아의 귀족 프랑코판 가문의 소유였다가 16세기 막스밀리안의 소유로 돌아갔다. 이후 발생한 지진으로 심하게 훼손되었으나, 19세기 완전히 재건되었다. 138미터 높이의 언덕 위에 자리해 리예카의 전경과 멀리 크르크 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전망대로서의 역할도 한다. 또한 오늘날에는 야외 콘서트, 패션쇼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주변에는 트르사트 성모 성당과 프란체스코 수도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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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예카 대표 비치
사블리체코 비치
리예카에서 가장 오래된 비치 중 하나. 시내 중심에서 동쪽으로 20-30분만 걸어가면 근사한 사블리체코 비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유명 비치인 만큼 샤워 시설과 탈의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편리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사블리체코 비치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페치네 비치를 추천한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Rijeka-beach-sablicevo-8.jpg
리예카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해양 박물관
19세기 왕의 사절이나 총독 등이 머물던 건물을 탈바꿈해 만든 박물관. 이름에서 착각할 수 있지만 단순한 해양 박물관이 아니다. 다양한 고고학, 민속학 자료를 갖추고 있으며, 선사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어 리예카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출처 ppmhp.hr/en/
리예카 추천 맛집
리예카 대표 맛집
분커
리예카 항구 옆에 위치한 맛집. 바다가 보이는 야외 테라스 좌석이 있어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피자가 주력 메뉴이다.
출처 boonker.hr/galerija/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건강한 버거
서브마린 버거
자그레브의 대표 버거 맛집인 서브마린 버거의 리예카 지점. 유기농 재료 만을 사용한 영양가 있는 버거를 선보인다.
출처 submarineburger.com/
코르조 거리 근처 맛집
마실리나 나 젤레놈 트구
코르조 거리 부근에 자리한 아늑한 분위기의 비스트로.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 지중해식 스타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특히 피자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출처 mnzt.hr/o-n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