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빛내는 그나라다 야경 스팟 추천

유럽의 밤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함이 있다. 이는 그라나다에서도 마찬가지! 특히 그라나다는 언덕 위에 위치한 전망대가 많아 도심의 야경을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다. 전망대 외에도 시내 중심에서 가볼 만한 야경 스팟들도 많으니 늦은 밤까지 알차게 그라나다를 누벼보자.

시내 중심의 카르멘 광장에 위치한 그라나다 시청은 밤이 되면 화려한 컬러의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시청 광장에서 나바스 거리로 연결되는데 골목을 따라 양옆으로 타파스 바들이 모여 있어 야경도 보고 타파스 투어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알함브라, 알바이신, 사크로몬테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누에바 광장은 알함브라 버스, 그라나다 시티투어 버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늘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밤이 되면 길거리 공연이나 작은 콘서트 등이 많이 열려 그라나다의 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주변에 타파스 바, 노천 카페들도 많다.

다로 강은 그라나다 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아담한 규모의 강이다. 이 강을 사이로 알함브라와 알바이신이 마주하고 있으며 강변을 따라 레스토랑과 노천 바, 플라멩코 공연장 등이 자리한다. 밤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띠기 때문에 가볍게 강변 산책을 하거나 분위기 좋은 바에서 와인이나 맥주 한잔하기도 제격이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는 그라나다 전망대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다른 장애물 없이 알함브라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 일몰 무렵부터 서서히 붉은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왜 "알함브라(아랍어로 붉은 성)"란 이름이 붙여졌는지 100% 이해가 될 것이다. 완전히 까만 밤이 되고 조명이 켜진 궁전의 모습도 두말할 필요 없는 장관이다.

그라나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 미구엘 알토 전망대에 가려면 언덕과 계단을 꽤 많이 오르내려야 하지만 고생한 만큼의 멋진 뷰를 만날 수 있다.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빛깔과 도시의 풍경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황홀함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치안이 좋은 편은 아니니 너무 어둡기 전에 내려올 것을 추천한다.

사크로몬테는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동굴 형태의 주거 공간들이 남아있다. 최근엔 이런 동굴 집들을 숙박 체험, 박물관, 플라멩코 공연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 그라나다의 특별한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 지역 역시 높은 언덕에 위치해 어떤 곳에서든 알함브라 궁전과 도시의 멋진 야경을 만날 수 있다. 플라멩코 공연 관람 후 야경까지 보면 딱 좋은 코스다.

알바이신의 언덕을 따라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펼쳐지고 하얀색 집들이 빼곡히 늘어선 거리의 풍경은 그라나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밤이 되며 주황빛 가로등이 켜진 골목길은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외딴 골목을 다니는 건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늘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