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의 본고장, 100% 즐기는 방법

다카마쓰가 속한 가가와현은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으로 '우동현'이라고도 불린다. 약 700개의 우동 가게가 있어 어디서나 우동 가게가 눈에 띌 정도. 가게마다 우동의 종류나 주문 방법이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동 학교, 우동 투어 등 색다른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이토록 우동을 사랑하는 도시, 다카마쓰를 알차게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사누키 우동은 다카마쓰가 속해 있는 가가와현의 옛 이름인 사누키현에서 유래되었다. 가가와현은 오래전부터 우동을 만들기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었다. 비가 적게 내리는 기후 특성상 물이 적게 필요한 밀 농사가 발달했고, 세토우치 해와 닿아 있어 국물 재료인 소금, 멸치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 사누키 우동의 대표적인 특징은 면이다. 다른 우동 면보다 굵고, 탄력이 있어 쫄깃쫄깃한 식감을 지녔다.

우동은 우동 위에 올리는 고명과 먹는 방법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고기를 올린 니쿠 우동, 날달걀을 넣은 가마타마 우동, 유부가 올라가면 키츠네 우동, 카레를 더 하면 카레 우동, 튀김을 올린 덴푸라 우동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동 가게의 종류와 주문 방식은 보통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일반적인 음식점과 같다.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면 테이블로 서빙되는 방식. 두 번째는 셀프 음식점으로, 먼저 면의 양을 선택해 계산한 후 직접 면을 면 탕기에 삶고, 부재료를 넣어 먹어야 한다. 세 번째는 제면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다. 파를 직접 썰거나, 육수 없이 우동을 맛봐야 하는 곳도 있다. 참고로 메뉴판에 면은 ‘구슬옥, 玉’이라고 쓰여 있으며 타마라고 읽는다.

가가와현의 다양한 우동 맛집을 순회하는 투어버스. 다카마쓰 시뿐만 아니라 외곽에 있는 우동 가게도 들르고 싶다면 우동 버스 투어를 추천한다. 총 4개의 코스로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영하는데 각 코스에는 우동 가게 1-2곳 외에도 명소 1-2곳이 포함되어 있어 우동 맛집과 관광 명소 투어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투어 요금은 성인 3,000엔, 소인 1,500엔이며 음식 가격과 입장료는 미포함.

우동 전문가인 기사의 설명을 들으며 원하는 곳으로 다닐 수 있는 자유투어. 사전 예약 후, 픽업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일정을 요청하면 된다. 우동 택시는 시험을 통과한 사람만이 운행할 수 있을 만큼 엄격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원하는 우동 메뉴를 말하면 식당 추천도 받을 수 있다. 택는 60분, 90분, 120분 코스로 나뉘며 다카마쓰 우동의 역사와 먹는 방법, 주문 방법, 숨은 맛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카마쓰에는 우동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있다. 이론 수업과 실습으로 진행되며, 직접 면을 반죽하고 삶아 우동을 만들 수 있다. 반죽용 밀대까지 기념품으로 제공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