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을 앞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게 되는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일명 '오사사'. 일본의 부동산 이야기, 회사 생활, 맛집 등을 소개한다. 근사한 외모와 음색, 털털한 성격을 자랑하는 채널의 주인 '마부장(마츠다 부장)'도 인기에 한몫했다. 특히 여행자는 잘 모르는 오사카의 찐 로컬 맛집을 소개해 늘 관심 집중! 오사사 속 맛집들, 정말 맛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가이드를 주목하자.
오사사에서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한국 방송에도 나온 라멘 맛집'으로 소개한 곳. 닭을 뼈가 녹을 녹을 정도로 푹 고아 뽀얀 국물을 낸 ‘토리파이탄(鳥白湯)’을 선보인다. 걸죽할 정도로 진한 국물은 교반기로 휘저어 촘촘한 거품 상태로 만드는데, 입에 닿는 느낌이 깃털처럼 부드럽다. 언뜻 느끼해보이지만 의외로 깔끔한 것이 반전. 특히 성게를 넣어 쌉쌀한 성게향이 은은하게 감돌며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감칠맛을 선사한다. 세숫대야만한 그릇에 매우 예쁜 연출을 해서 내는 것도 인상적. 일반 라멘과 츠케멘 두 종류가 있는데, 츠케멘 쪽이 조금 더 인기가 높다. 가게 내부가 매우 청결한 것도 호감 요인 중 하나다.
채널 초창기에 소개했던 맛집. 정통 오사카 스타일의 오코노미야키를 판매하는 노포로 매우 옛날 스타일의 맛과 인테리어를 고수한다. 모든 테이블에 불판을 설치해 단골이나 오코노미야키에 익숙한 사람은 직접 구워 먹는 시스템이다. 다만 간판 메뉴인 ‘치구사야키(千草焼き)’를 주문하면, 직원이 조리해 준다. 치구사야키는 가장 기본적인 오코노미야키로 두툼한 돼지 목살 한쪽이 통으로 들어간다. 텐진바시스지 상점가의 매우 좁고 후미진 골목에 있으나 저녁에는 단골 현지인으로 가득 차 자리 잡기가 쉽지 않으니 가급적 평일 낮에 방문할 것.
텐진바시스지 상점가 또 하나의 맛집. 오사카의 명물인 '쿠시카츠'로 유명한 작은 이자카야다. 그야말로 근본에 가까운 쿠시카츠를 선보이는데, 주문과 동시에 재료를 튀겨 하나하나씩 앞에 놓아준다. 소스는 단지에 들어있는 것을 딱 한 번만 찍어 먹거나 작은 국자로 떠서 바르면 된다. 가격이 매우 저렴한 것도 장점. 소의 힘줄이나 돼지 곱창 등을 달짝지근한 된장에 졸인 '도테야키'도 맛있다. 오사사의 '찐' 단골집으로 구독자용 메뉴가 따로 있기도 했다. 지금은 한국어 메뉴판을 갖춰 편리하다.
오사사는 인기 채널로 급부상하며 한국의 유명 채널과 협업도 활발하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콜라보가 바로 <성시경의 먹을텐데>. 미식가로 유명한 성시경이 마부장과 함께 오사카의 여러 맛집을 탐방하며 대화를 나누었던 곳들 중 하나가 바로 여기다. 오랜 역사를 가진 오뎅 전문 식당으로 어묵, 달걀, 감자, 곤약 등 일반적인 오뎅 재료을 두루두루 선보인다. 특이한 것은 오뎅 전문점의 단골 메뉴인 소심줄(규스지)가 없고 고래심줄 오뎅이 있다는 점. 다만 고래심줄은 푸석푸석 질감과 텁텁한 맛으로 한국인들에게는 썩 인기가 높지 않다. 고래 혀 오뎅인 ‘사에즈리’도 맛볼 수 있다.
성시경과 함께 찾았던 또 다른 맛집. 오코노미야키를 중심으로 돈페이야키, 스테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철판구이와 다종다양한 안주류 및 술을 판매한다. 특히 오코노미야키나 스테이크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신사이바시 한복판에 위치해 찾아가기 편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다만 인기가 많은 곳이라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잡기 쉽지 않은 편. 타베로그 등을 통해 미리 예약도 가능하다.
- 무기 토 토리음식점오사카
- 치구사음식점오사카
- 시치후쿠진 본점음식점오사카
- 타코우메 본점음식점오사카(난바)
- 히마와리음식점오사카(난바)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