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곳이 싫다면? 전주·군산 근교 스팟

전라북도 여행지로 전주와 군산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명성을 얻고 있는 완주, 치즈로 유명한 임실,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익산 등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숨겨진 명소들이 많다. 남들이 다 아는 곳이 아닌 색다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 가이드를 주목하자.

종남산 아래에 있는 250년 된 한옥. BTS가 이곳에서 '2019 서머 패키지' 영상과 화보를 찍으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주위에 둘러싼 산과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 현대적인 건물까지 조화를 이룬다. 한옥 스테이로 운영되고 있지만, 숙박하지 않아도 뮤지엄과 카페를 이용하며 아원을 둘러볼 수 있다.

섬진강에 다목적 댐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 호수. 호수 주변에 오봉산과 국사봉이 호수를 감싸 안고, 호수 중앙에는 붕어 모양을 닮은 붕어섬이 있다. 옥정호가 유명한 이유는 운치 있는 풍경 때문인데, 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모습은 신성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국사봉 전망대에 올라 조망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만들어 보급한 곳으로 치즈의 본고장이라 불린다. 1966년 지정환 신부님이 유럽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치즈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치즈와 피자를 직접 만들거나 산양에게 먹이 주기 등 다채로운 체험이 준비되어있다. 또한, 매년 10월이면 임실 치즈 테마 파크와 함께 임실N치즈 축제를 연다.

금강의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로 많은 여행자가 방문하고 있다. SNS에서 유명한 포토 스팟인 바람개비 길부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생태 습지 공원까지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며 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고구마 수확하기, 농악 배우기, 국궁 체험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앉아있던 메밀밭으로 유명해진 곳. <도깨비>외에도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늑대소년> 등 여러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등장했다. 드넓은 들판에 4-5월이면 청보리와 유채꽃이, 9월이면 메밀꽃이 장관을 이룬다.

매년 월별로 청보리밭 축제, 해바라기 축제, 메밀꽃 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진행되니 일정을 잘 참고할 것.

팜 스테이를 원한다면 상하 농원으로 향하자. 농어촌 체험형 테마 파크로 자연과 어우러져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사 체험은 물론 쿠키 만들기, 햄 가공 체험, 양떼 목장 체험 등 아이들이 즐길 것들이 수두룩하다. 이곳에 있는 카페와 식당은 신선한 원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도솔산에 자리한 절로 백제 위덕왕 24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대웅전은 동백숲이 감싸고 있으며, 동백나무 중에는 500년 이상 된 것도 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19점의 문화재를 지니며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전북의 인기 명소로 손꼽힌다. 봄에는 동백꽃, 늦여름은 꽃무릇, 가을에는 단풍, 겨울엔 설경이 선운사를 더 아름답게 만든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는 곳. 미네랄이 풍부한 곰소의 천일염은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최근 소금보다도 더 유명해지고 있는 것이 바로 염전. SNS에서 염전의 맑은 바닷물에 비친 산과 하늘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염전 근처에 있는 카페 슬지제빵소 루프탑에서 드넓게 펼쳐진 전경도 환상적이다.

4-10월까지는 소금 생산시기로 염판 안쪽 출입을 금하고 있다.

지질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채석강.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책을 겹겹이 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채석강의 보물은 해식 동굴로 어디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을 가졌다. 해식 동굴 안쪽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실루엣 사진을 찍는 게 포인트다. 특히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신비로운 분위기는 덤이다.

해식 동굴은 물이 차면 들어갈 수 없어, 하루에 2번만 방문할 수 있다. 가기 전 물 때 시간을 꼭 확인하자.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다른 산에 비해 산세가 험하지만, 곤돌라를 타고 정상 아래까지 오를 수 있다. 덕유산의 진가는 겨울에 발휘한다. 눈꽃으로 뒤덮인 덕유산의 모습은 황홀함 그 자체다.

용담호 주변에 방치되어 있던 땅을 2019년 5월부터 재정비했다. 주민들은 힘을 모아 라벤더를 비롯해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었다. 그 결과 17,000포기의 라벤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향긋한 라벤더 향과 함께 인생샷을 남겨보자.

라벤더는 5월 말부터 꽃이 피고, 6월 중순에 절정에 이른다.

한 집안의 선산이었던 곳을 2000년부터 꽃잔디를 심으면서 동산으로 가꿨다. 매년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넓은 대지에 형형색색의 꽃잔디들이 피어난다. 여름에는 흰색 꽃이 피어나는 배롱나무가, 가을에는 빨간색이 매력적인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정자와 의자, 휴게소, 카페 등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내장산 국립 공원 내에 있는 정자. 물 위에 떠 있으며, 징검다리로 땅과 이어져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기존에 콘크리트 바닥에 파란색 지붕이었던 정자를 2016년에 전통 한옥 양식으로 탈바꿈하여 수려함을 더 했다. 가을이면 맑은 물에 알록달록한 단풍의 모습이 비치면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탄생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