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의 대표적인 박물관

휴양지로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인 만큼 유서 깊은 박물관이 곳곳에 있다. 역사, 미술, 전통 생활 등 두브로브니크의 이모저모를 배울 수 있는 공간들을 소개한다.

두브로브니크 카드 소지 시 아래 소개된 박물관 중 전쟁 박물관을 제외한 모든 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중세시대 라구사 공화국 시절에는 통치하던 집정관을 일컬어 '렉터'라고 하였으며, 그 당시 렉터가 거주하던 렉터 궁전은 현재 전체가 문화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렉터가 머물던 침실을 비롯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궁전을 장식했던 수많은 명화 및 가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 미술관이지만 1945년 설립되어 역사가 꽤 오래된 곳.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9개의 전시실이 있는 꽤 규모 있는 미술관이며, 마치 궁전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2층의 야외 테라스는 구시가와 아드리아 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의 역할도 한다.

프란체스코 수도원 안에 따로 마련된 박물관. 말라브라차 약국 바로 옆에 있어 함께 들르기 좋다. 15세기의 수사들이 입던 망토, 성화, 성서 등 수도원에 관련된 다양한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절로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회랑과 안뜰이 특히 인상적.

라구사 공화국 당시 해상 무역 및 조선업 발전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 두브로브니크 성벽의 성 이반 요새 안에 자리한다. 17세기에서 18세기 사이의 선박 모형, 해상 장비, 해양 지도, 깃발, 대포 등 해양에 관련된 4천여 점 이상의 전시품을 소장하고 있다.

한없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만 놓고 보면 절대 상상이 가지 않지만, 두브로브니크는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전쟁이 한창이던 지역이다. 바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벌어졌기 때문. 스르지 산 전망대 근처, 제국의 요새 1층에 위치한 전쟁 박물관에서는 그때의 참상을 확인할 수 있다.

16세기에 곡물 창고로 사용되던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민속 박물관. 1층에는 두브로브니크의 전통적인 농촌 경제에 관련된 소장품이, 2층에는 민속 의상과 섬유 세공품이 전시되어 있다. 볼거리가 가득한 박물관은 아니지만, 라구사 공화국 시절 이 지역에 살았던 옛사람들의 생활상이 궁금한 여행자라면 한번 방문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