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의 자연과 세련된 디자인이 공존하는 헬싱키. 북유럽 특유의 느긋함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도시 전체에 풍긴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여행을 앞둔 여행자들을 위해 준비한 꿀팁! 대중교통 이용법부터 다양한 축제, 술을 구매하는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자.
북유럽 도시 중 가장 빨리 도착 가능한 곳
핀에어는 인천-헬싱키 구간 직항편을 수요일 제외 주 6일 오후 23시 5분에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이 10시간 미만으로 다른 북유럽 도시들보다 빨리 도착하는 편. 직항편을 타면 헬싱키에 오전 6시쯤 도착하기 때문에 도착한 날에도 하루 종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중국, 몽골, 러시아를 지나 약 10시간이면 헬싱키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으나, 러시아 사태로 우회하다 보니 현재는 약 14시간이 소요된다. ('25. 1월 기준)
장기간 스톱오버 서비스
핀에어를 이용해 다른 도시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헬싱키에서 장시간 스톱오버를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기간 동안 헬싱키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핀에어는 최소 5시간에서 최대 5일까지의 스톱오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헬싱키 도심은 걸어서 하루면 충분
헬싱키는 도심이 매우 작아 유명 명소들을 하루 안에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헬싱키 중앙역에서 마켓 광장까지는 걸어서 14분, 헬싱키 대성당까지는 13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숙소가 시내에 있고 도심만 돌아볼 계획이라면 충분히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티켓으로 대중교통을 쉽고 편하게
헬싱키 대중교통 티켓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쉽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예전에는 기사에게 표를 직접 사거나 티켓 판매기를 이용해야만 했지만, 지금은 HSL 앱을 사용해서 티켓을 구매하고, 버스 기사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술은 정해진 시간에만 구매 가능
핀란드의 겨울은 오후 세시만 돼도 해가 질 정도로 어둡다. 어두운 겨울 기간에는 알코올 섭취량도 늘어, 알코올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정도. 따라서 술 구매에 대한 규제도 센 편이다. 주류 쇼핑 계획이 있다면 시간 체크는 필수! 일반 마켓에서는 알코올 농도 5.5% 이하의 가벼운 주류만 판매하며, 저녁 9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9시가 지나면 주류 판매대 셔터를 아예 내리는 경우도 있고, 손에 캔을 들고 있어도 계산대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5.5%가 넘는 술들은 '알코'에서만
와인, 위스키, 보드카와 같은 5.5%를 넘는 모든 주류는 '알코'라는 핀란드 정부하에 운영되는 주류 판매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알코'는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엔 문을 닫는다. 술을 마시고 싶다면 시간부터 미리 체크해두자. 또한 알코올 구매 시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니 필히 여권을 지참하자.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할 것!
일반 상점과 카페들은 보통 평일 오후 6시면 문을 닫기 시작한다. 토요일엔 더 빨리 문을 닫거나 일요일은 오픈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꼭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구글맵,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편한 신발이 필요한 도시
걸어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인만큼 편안한 신발을 추천한다. 구경하기 좋은 도심이나 구시가지의 거리는 아스팔트가 아닌 큰 암석들이 수놓아진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숲과 호수를 구경하기 좋은 도시인 만큼 편한 신발과 옷차림으로 자연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자.
핀란드의 한여름은 한국의 초가을
핀란드는 전반적으로 서늘한 나라다. 한여름에도 20도가 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해 여름에 여행하더라도 얇은 가디건이나 긴 바지를 챙기는 것이 좋다. 핀란드의 한여름은 한국의 초가을, 핀란드의 봄과 가을은 한국의 초겨울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겨울은 한국 겨울과 기온이 비슷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고 바람이 세서 체감 온도가 훨씬 낮은 편이다. 차가운 바람을 대비해 겹쳐 입을 수 있는 옷 준비는 필수.
어둡고 깜깜한 핀란드의 겨울
핀란드의 겨울은 10월 말부터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해의 길이가 급속도로 짧아진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하루에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3시간 정도 남짓이며, 이마저도 구름이 껴서 빛을 볼 수 없는 날이 대다수다. 저기압과 우울한 날씨에 예민하다면 비타민D 복용은 필수! 비타민D는 핀란드 마켓이나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사우나를 즐기려면 저녁 시간을 추천
핀란드는 사우나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사우나 사랑이 대단하다. 일반 집에도 사우나를 두고 있을 정도. 헬싱키 도심에도 바다에 근접한 멋진 사우나들이 있다. 사우나와 바다 수영을 함께 즐길 수도 있으니 꼭 하루 정도는 핀란드식 사우나와 수영을 경험 해보자.
알아두면 좋아요!
사우나를 한 뒤 저녁을 먹고 바로 쉴 수 있는 일정을 추천한다. 여행 중 최고의 숙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중 먹기 좋은 핀란드식 간식
핀란드 사람들이 커피와 함께 즐겨 먹는 간식으로는 시나몬 번인 뿔라(Pulla)가 있다. 달콤한 계피 향이 솔솔 나는 뿔라와 커피의 궁합은 최고. 카페나 베이커리뿐 아니라 슈퍼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핀란드의 대표 초콜릿 브랜드 파쩨르(Fazer)의 초콜릿은 당이 떨어질 때 하나씩 먹으면 최고의 간식!
최대의 음악 축제, 플로우 페스티벌
매년 8월 중순 헬싱키에서는 최대 음악 축제 '플로우 페스티벌'를 개최한다. 총 3일간 열리는 축제로 다양한 무대에서 세계 각국의 뮤지션들이 공연하고, 젊은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아트 전시를 구경할 수 있다. 이 기간, 티켓값이 저렴하진 않지만 유명한 뮤지션들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니 여름 헬싱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체크해보자.
11월에는 숙소 예약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헬싱키는 스타트업의 허브로 유명한 도시이다. 매년 11월마다 헬싱키에서 열리는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 슬러쉬(Slush)에는 각국의 스타트업과 협업자, 투자자들이 모인다. 이 시기에는 헬싱키 내 숙소를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호텔 가격이 평소보다 몇 배로 올라가기도 하며 에어비앤비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비건, 베지테리안 등 음식에 관대한 도시
헬싱키에는 슈퍼마켓을 포함한 거의 모든 식당과 바는 물론 카페 메뉴에 비건, 베지테리안, 글루텐, 락토 첨가에 대한 표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원하는 식사를 맞춰 주문하기 편하다.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경우라도, 점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준다. 메뉴에 없어도 특별 주문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부끄러워 말고 물어보자.
알아두면 좋아요!
글루텐프리(G), 락토 프리(L), 락토 저첨가(VL), 밀크 프리(M), 웰빙(*), 비건(Veg), 생마늘 첨가(VS), 알러지 가능성 있는 음식(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