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에서 보내는 완벽한 하루

하이난에 가야 하는 이유는 첫째도 리조트, 둘째도 리조트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체인 호텔을 대부분 찾아볼 수 있는 데다가 뛰어난 시설 대비 객실료가 저렴해 호캉스를 즐기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하이난 리조트를 백배 즐기는 완벽한 하루 일정을 소개한다.

하이난 리조트의 체크인 시간은 대부분 오후 3시. 하지만 워낙 객실 수가 많기 때문에 보통은 그보다 일찍 객실이 준비된다. 체크인 시간 무렵에는 손님이 몰려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한다. 클럽 룸 투숙객의 경우에는 체크인 시간 이전부터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 시간이 애매하면 미리 가서 기다리자.

체크인 후에는 곧바로 애프터눈 티를 즐기러 가자. 하이난 리조트 가운데는 리조트 내 카페나 클럽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예쁜 간식, 차와 함께 저녁 식사 전의 허기를 달래고 여유로운 분위기도 즐길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리조트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수영장 즐기기. 열대 기후인 싼야에서는 사계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겨울철에는 온수풀을 운영하기도 해 밤 수영도 문제없다. 대부분 리조트에는 패밀리 풀이나 키즈 풀을 비롯한 여러 개의 야외 수영장이 있고,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된 곳도 많아 더욱 즐겁다. 산야 코니퍼 리조트에는 이색적인 투명 수영장이 있어 특별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아틀란티스 싼야,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 같은 경우 수영장 외에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워터 파크가 있다. 워터 파크는 따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며, 투숙객은 할인이나 무료입장 혜택이 주어지기도 하니 예약 시 확인해 보자.

기왕에 호캉스 중이니 리조트 내에서 근사한 식사까지 즐겨 보자. 워낙 뛰어난 리조트가 많은 하이난이다 보니 유명한 맛집도 대부분 리조트 내 레스토랑이다. '리츠 칼튼 싼야, 야룽 베이'의 소피아, '만다린 오리엔달, 산야'의 이양, '세인트 레지스 산야 얄롱 베이 리조트'의 밍슈안 등에서 수준급의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전반적인 물가는 싸지 않은 하이난이지만, 리조트 가성비가 좋은 만큼 리조트 내 레스토랑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4인 가족에 최적화된 식음료 패키지나 디너 바비큐 등의 F&B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이 많고, 여행사를 통해 하루 두 끼 식사가 제공되는 골드 카드나 식사권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도 있다.

클럽 룸 투숙객이라면 클럽 라운지에 가서 이브닝 칵테일을 즐길 시간. 주류를 비롯한 음료와 간단한 안주가 정해진 시간 동안 무제한 제공된다. 리조트에 따라 운영 시간과 방식이 다르니 체크인 시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클럽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영화 한 편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여러 리조트에서 투숙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로 영화를 상영한다. 다만, 영화는 중국어로 상영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상영 언어를 사전에 확인하자.

태극권, 체조, 요가 등의 액티비티로 활기차게 아침을 열어 보자. 하이난의 리조트들은 키즈 액티비티가 다양한 대신 성인 액티비티는 많지 않은 편. 그래도 요일별로 무료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곳이 있으니 체크인 시 문의해 안내받자.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팔찌 만들기 등의 공예 수업, 수영장에서의 버블 파티 같은 액티비티는 온종일 시간대별로 운영된다.

호텔 스테이의 꽃 조식. 하이난 리조트의 조식 시간은 대부분 오전 10시 30분이나 11시까지라 여유가 있는 편이다. 리조트 대부분 객실 수가 많다 보니 피크타임에 가면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음을 참고하자. 리조트 조식에는 중식과 양식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가 푸짐하게 제공된다.

하이난 리조트의 체크아웃 시간은 보통 낮 12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편이 워낙 늦은 시간이다 보니 늦은 체크아웃을 이용하는 여행자가 많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하더라도 수영장이나 스파,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은 이용할 수 있으니, 짐을 맡겨 두고 쉬다가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