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을 사랑했고, 현재는 리스본이 사랑하는 포르투갈의 위대한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 리스본에는 그가 생전에 살던 집과 압생트 한 잔을 하며 글을 쓰던 카페가 여전히 남아 있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페소아의 인생
포르투갈의 천재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는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근무하는 포르투갈 영사와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1896년부터 1905년까지 리스본을 떠나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전 생애를 리스본에서 보냈다. 사는 동안 남긴 책이라고는 영어 시집 몇 권과 포르투갈어로 된 시집 단 한 권 뿐이었지만, 1935년 사후 발견된 그의 트렁크에서 3만 여장 이상의 원고가 발견된다.
페소아의 작품
현재 우리가 접하는 페소아의 책들은 해당 원고를 페소아 연구자들이 엮어 만들어낸 것이다. 또한 페소아는 수많은 이명을 만들어 활동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각각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고 그에 따라 문체를 각각 다르게 하여 작품을 썼다고 하니 그의 천재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페소아의 대표적인 이명으로는 알베르투 카에이루, 알바루 드 캄푸스, 리카르두 레이스가 있다.
페소아가 직접 쓴 리스본 가이드북
<페소아의 리스본>
누구보다 자신의 고향을 사랑했던 페소아는 여행자들에게 리스본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한 가이드를 집필하기도 했다. 100여 년이 다 되어가는 그의 글 속 장소들 대부분이 여전히 리스본에 남아있어, 이 책을 들고 리스본을 거닐다 보면 페소아와 함께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글 번역본 또한 지난 2017년 출간되어 미리 구입해 공부하고 갈 수 있다.
출처 트리플
페소아가 살던 곳
페르난두 페소아의 집
작가가 말년을 보냈던 집을 박물관으로 만든 공간으로 정식 명칭은‘카사 페르난두 페소아’이다. 1층에서는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페소아를 표현한 초상화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2층은 페소아의 침실을 복원한 공간, 3층에는 멀티미디어 룸이 있다. 한 켠에 복층으로 마련된 도서관에는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페소아 책이 있으며 한국어로 출판된 책도 여러 권 꽂혀 있다. 페소아의 집에서 그의 책을 읽어보는 경험을 해봐도 좋겠다.
알아두면 좋아요!
· 한국어 책을 찾기 힘들다면 도서관 사서에게 도움을 청해보자. 아주 친절하고 빠르게 응대해줄 것이다.
· 페소아의 집 근처 프라제르스 공동묘지에는 페소아의 생애 유일한 연인이었던 오펠리아의 무덤이 있다
출처 트리플
페소아의 단골 카페
아 브라질레이라
페소아의 단골 카페로 유명해 늘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 카페 앞에 1988년 세워진 페소아의 동상이 있다. 이곳은 포르투갈식 커피 ‘비카’를 리스본에서 처음 선보인 곳이기도 한데, 페소아는 상상에 취하기 위해 비카보다는 도수가 높기로 유명한 술인 압생트를 주로 주문했다고.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고 직원도 불친절하다는 평이 있지만 페소아가 사랑했던 곳이니 들러볼 가치는 충분하다.
출처 트리플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마르티뇨 다 아르카다
무려 1782년에 문을 연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카페 겸 레스토랑. 리스본을 대표하는 유명한 작가와 예술가들이 왕래했던 장소로도 유명한데, 페소아 역시 이곳에서 다른 문인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코메르시우 광장과 인접해있어 함께 들르기 좋으며, 바칼라우 등 식사 메뉴도 있다.
출처 thaisnatale.com.br/dicas-de-lisboa/
페소아가 잠든 곳
제로니모스 수도원
1935년 사망한 페소아는 말년을 보냈던 집 근처 프라제르스 공동묘지에 묻혔다가, 1985년 제로니모스 수도원으로 이장되었다. 이곳은 1496년 마누엘 1세가 인도 탐험을 마치고 돌아온 바스코 다 가마의 성공적인 귀환을 기념해 건축을 명한 곳으로, 페소아를 비롯해 바스코 다 가마, 루이스 드 카몽이스 등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위인들도 이곳에 잠들어 있다. 리스본을 이해하려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
출처 트리플
페소아의 흔적이 남은 리스본 명소 모아보기
- 페르난두 페소아의 집관광명소리스본(바이후 알투)
- 아 브라질레이라음식점리스본(바이샤)
- 마르티뇨 다 아르카다음식점리스본(바이샤)
- 제로니모스 수도원관광명소리스본(벨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