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행정수도가 관광지가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세종 신도시를 생각하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푸트라자야는 다르다. 이슬람의 비전과 현대적인 도시의 가치가 만나 세워진 이 도시에서 다른 어느 곳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푸트라자야는 어떤 곳?
푸트라자야는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로서 국가의 비전을 담아 모든 것이 계획된 신도시이다. 새로운 건축기법과 이슬람 문화가 만나서 탄생한 도시는 마치 거대한 엑스포 전시장을 보는 기분이다. 정원과 호수, 그리고 유려한 건축물들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 덕분에 각종 기념 촬영 장소로 인기가 있다.
세종특별시 롤 모델
푸트라자야는 우리나라의 세종특별시의 롤 모델이다. 설계 과정에서부터 푸트라자야를 참조했다고 한다.
걷기 좋은 저녁
푸트라자야는 낮에는 햇볕이 뜨겁고 날씨가 덥기 때문에 걸어서 돌아다니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반면 밤에는 날씨도 시원해지고 조명도 예뻐서 야경 투어가 인기 있다.
찾기 힘든 식당
푸트라자야는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된 도시로 거리를 걸으면서 식당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 KLIA 트랜짓을 타고 이동하는 여행자는 푸트라자야 역이 있는 푸트라자야 센트럴 건물의 식당과 매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 shutterstock.com
하나의 거대한 정원 같은 계획도시
푸트라자야 당일치기 추천 코스
눈을 뗄 수 없는 하루
스리 와와산 브리지에서 여행을 시작하자. 인증샷 필수인 핑크색 모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건축물을 구경한다. 푸트라자야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푸트라자야의 전경을 한눈에 담으며 여행을 마무리하면 완벽 그 자체!
· 예상 소요시간 : 6시간
푸트라자야 대표 명소
범선을 닮은 다리
스리 와와산 브리지
푸트라자야는 큰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 모양을 하고 있는데 총 8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스리 와와산 브리지는 그중에서 푸트라자야를 대표하는 다리로 2003년에 완성되었다. 다리는 사선으로 길게 뻗은 케이블들을 이용해 범선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다리에 위에 서면 호수 건너편 건물들이 한눈에 보인다.
출처 김준현 작가
모든 것이 분홍분홍한 모스크
푸트라 모스크
사원 전체가 분홍색으로 뒤덮여 있어서 일명 ‘핑크 모스크’라고 부른다. 말레이시아 최대의 이슬람 모스크로 약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일반 여행자들도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장미색 화강암으로 제작된 분홍색 돔과 기하학적인 이슬람 장식 문양에 눈을 뗄 수가 없다. 가운과 스카프를 빌려 입어야 한다.
출처 김준현 작가
배경샷으로 인기 있는 총리 집무실
페르다나 푸트라
푸트라 모스크 바로 옆에 위치한 건물로 국무총리 집무실이다. 50m 높이의 이 건물은 옥색으로 된 중앙 돔 덕분에 마치 종교시설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문 앞에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여행자들이 많다. 푸트라 모스크와 총리 집무실의 중앙에는 약 300m 크기의 푸트라 광장이 있다. 이곳에는 말레이시아 13개 주의 국기가 항상 펄럭이고 있다.
출처 김준현 작가
행정수도의 개선문
퍼바다난 푸트라자야
행정부처의 건물들이 모여 있는 복합 콤플렉스이다. 도시에서 도보 이동자들이 있는 몇 안 되는 구역 중 하나.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거대한 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 때문에 눈길이 가는 데 이곳에서 정부 행사들이 주로 열린다.
알아두면 좋아요!
아치형 기둥의 아랫부분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문 옥상의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출처 김준현 작가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의 그곳
푸트라자야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
페르다나 푸트라와 정면으로 마주 보는 언덕 위에 세워진 건물로 말레이시아의 주요 국제회의가 열린다. 배우 김하늘이 출연한 국내 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 자주 등장한 장소이기도 하다. 높은 곳에 세워져 있어서 쭉 뻗은 도시의 도로와 건물들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다.
출처 김준현 작가
출처 김준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