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시내 외곽의 관광 스팟

나트랑 시내에서만 일정을 보낼 계획이라면 3박4일로 충분하다. 그러나 여행 고수라면 그 이상의 뭔가를 원한다! 차를 타고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남들이 모르는 보석 같은 스팟을 찾아내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쩐푸다리를 지나 무려 45km를 달려야 하는 먼 곳이지만 나트랑 해변과는 사뭇 다른 바다의 순수한 매력은 그만한 가치를 지닌다. 오염되지 않은 백사장과 낮은 수심, 잔잔한 파도 등 해수욕을 하기에 최적의 요건. 그러나 아직은 숙소나 인프라가 부족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좋다.

근처에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혼코이 염전이 있다. 아름답고 독특한 풍경으로 사진작가들의 베스트 스팟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 함께 들러보면 좋다.

나트랑 시내에서 45km, 차로 1시간 내외

후에왕조가 몰락하고 왕권을 잡은 응우엔 안이 반란군을 정복하고 이 지역을 장기적인 전략 요충지로 삼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1793년 36,000평방미터의 규모를 자랑하는 견고한 방어 기지를 건설하기에 이른다. 3.5m에 달하는 높은 성채, 큰 규모의 군대가 주둔했음직한 성벽 안쪽의 넓은 들판, 요새 위 대포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치열했던 전투의 현장을 상상하게 한다.

나트랑 시내에서 서쪽으로 14km, 차로 30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당일치기 피크닉으로 제안하기 좋은 곳이다. 일명 점핑 폭포라고도 불리는데 말그대로 깊은 계곡에서 쉴새 없이 점프해 뛰어내리는 젊은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하면서 올라가다보면 총 3개의 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각기 다른 매력에 탐험하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나트랑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24km, 차로 40분 내외

베트남은 자연을 잘 보존하기로도 유명한 나라다. 아이들과 함께 온 여행에서 리조트 수영만으로는 뭔가 아쉬움을 느낀다면 하루쯤 ‘원숭이 섬 투어’에 참여해보자. 나푸 라군에 속한 혼푸, 호아란, 원숭이 섬(혼라오) 등의 섬들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타조 타기, 사슴에게 먹이주기, 애니멀쇼, 원숭이와 놀기, 동굴탐험 등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흥미진진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나트랑 북쪽으로 15km, 차+보트를 이용한다. 보통 일일투어로 방문.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독특한 체험을 하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오래 잊지 못할 명소로 남을 것이다. 40m에 달하는 불탑은 전체가 조개와 산호석으로 지어졌는데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절로 입이 벌어진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나 나올 때 얼마간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내면 된다.

탑 바로 옆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용의 형상을 한 지하 동굴이 있다. 이 또한 승려들이 산호석으로 하나하나 쌓아가며 5년에 걸쳐 지은 건축물로 안쪽에 지옥 18도를 그려놓았다. 문제는 동굴의 전체 길이가 1km에 달하며 빠져나오는데 약 30분가량이 소요된다는 사실이다. 내부에는 어떤 안내판도, 조명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자칫 위험할 수 있다. 독특한 체험임에 분명하나 밀실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나트랑 시내에서 남쪽으로 50km, 차로 1시간 10분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