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후쿠오카 맛집 총정리

도쿄에 이어 이번엔 후쿠오카다! 같은 일본이라 음식까지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 고등어회를 비롯해 구운 명란젓과 고구마 소주까지, 후쿠오카는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가득하다. 먹을 때마다 감탄이 끊이질 않았던 그 맛집, 어디일까?

국물로 승부 본다는 돈코츠 라멘집. 돼지 뼈를 우린 뽀얀 국물은 파 향이 더해져 더욱 풍미가 좋고, 조금 느끼할 때쯤 생강을 곁들이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저녁에 와서 먹으면 절로 해장되는 맛!

주문할 때 라멘의 면 익힘 정도를 정할 수 있다. 덜 익힌 면의 꼬들꼬들함을 즐기고 싶다면 '카타'를, 적당히 익혀 나온 면을 원하면 '후츠'를 선택하면 된다.

고독한 미식가에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60년이 넘는 오랜 전통으로 현지인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옛날 방식의 우동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데, 살짝 퍼진 듯한 식감이 특징. 쫄깃한 면발이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뭉개지는 느낌의 면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담백한 우동의 맛에 반하게 될 것.

하카타 역 부근의 사바테츠에 가면 일본에서도 고급 음식에 속하는 고등어회를 맛볼 수 있다. 얇게 썬 고등어회는 입안에서 녹는 듯 부드럽고, 겉을 살짝 익힌 고등어 회는 유자 냉이와 함께 먹으면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 고등어회와 참깨 소스를 곁들인 고마시바 역시 비린 맛이 전혀 없고 참깨의 고소함과 간장의 새콤한 맛이 잘 어우러진 메뉴.

우리나라의 닭 한 마리와 비슷한 일본의 닭고기 전골집. 육수는 야채 맛이 많이 나 순하고, 닭고기는 어떤 소스와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져 매력적이다. 전골 안에 들어간 닭고기는 살짝 구워져 나오는데, 감귤류의 과즙으로 만든 폰즈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확 살고, 유자 고추와 함께 먹으면 유자 향과 매운 고추 맛이 어우러져 풍미가 좋다고.

후쿠오카의 명물 중 하나인 야타이. 그중에서도 사요코는 현지인이 인정하는 포장마차로 구운 명란젓과 고구마 소주가 유명하다. 명란젓을 살짝 구우면 감칠맛이 더해져 맛있다고 하는데, 마요네즈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조화가 좋다.

후쿠오카의 야타이는 나카스와 덴진 두 곳이 있다. 나카스 강변도 좋지만, 현지인이 찾는 야타이를 즐겨보고 싶다면 덴진을 추천한다.

하카타식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카즈토미. 이곳 역시 고독한 미식가에 소개되었는데, 음식이 하나같이 정갈하다. 미소 가지 구이와 미소국, 달걀찜 등의 요리는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맛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튀긴 가지 위에 미소를 바른 나스텐가쿠를 맛보면 가지의 달짝지근한 맛이 두고두고 생각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