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호수의 도시, 이즈닉

이즈닉에서는 고대 도시 니케아부터 시작된 깊은 역사, 호수가 맞이하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 이즈닉 타일과 도자기를 생산해 온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작고 조용한 도시라 쉬어가기 좋은 이즈닉. 하루 만에 돌아보는 추천코스, 명소, 맛집 리스트를 소개한다.

이즈닉은 과거 고대 도시 니케아가 있던 곳이며,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1세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325년에 제1차 종교회의를 연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13세기에 4차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했을 때, 비잔틴 제국의 수도로 60여 년 간 사용되기도 했다. 그래서 로마와 비잔틴 제국에 관련된 중요 유적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또한 튀르키예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인 이즈닉 호수가 있는 평화로운 호반의 도시이기도 하며, 이즈닉 타일과 도자기의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튀르키예의 역사와 자연, 문화 예술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 같은 도시다.

네 개의 게이트에서 뻗어 나오는 길의 교차로인 이즈닉의 중심부에 있는 건물. 787년에 제7차 종교회의가 펼쳐지기도 했을 만큼 종교적, 역사적으로 의미깊은 건물이다. 1331년 술탄 오르한가지에 의해 모스크로 개조되었으며, 쉴레이만 대제 재임 당시 미마르 시난이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이슬람 건축 양식인 미흐라브와 측면 신랑의 큰 아치형 구멍을 추가해 개조하였다.

오스만 제국 초기인 1378년부터 1392년까지 약 14년에 걸쳐 완성된 모스크. 예실은 ‘초록색’이라는 뜻의 튀르키예어로, 영어로는 ‘그린 모스크’라고 불린다. 이는 회색빛의 모스크 위에 초록색 타일로 아름답게 장식된 미나레트 덕분에 지어진 이름이다.

오스만 제국 때인 1388년에 지어진 박물관 건물은 원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나누어주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공화국 시기에 접어들면서 1960년대부터 박물관으로 운영되었다. 전통 이즈닉 타일과 인근 고분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

이즈닉을 둘러싼 4,970m 길이의 성벽. 튀르키예에서 두 번째로 길다. 로마 제국과 비잔틴 제국 시기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최초의 역사는 무려 기원전 2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스탄불, 예니쉐히르, 레프케, 골 총 네 개의 큰 게이트와 열두 개의 보조 입구가 있다. 성벽의 높이는 10-15m에 달하며, 성벽을 따라 114개의 탑이 있다.

튀르키예에서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호수로,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80여 미터에 달한다. 그리스 신화 속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 곳으로도 알려져있다. 지난 2014년에는 호수 밑에서 서기 390년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잔틴 양식의 교회가 발견되어 크게 화제가 되었다.

이스탄불, 이즈미르, 부르사 등 튀르키예 여러 지역에 지점을 둔 맛집으로, 쾨프테를 전문으로 선보인다. 이즈닉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쾨프테로 배를 채운 후에는 돈두르마를 올린 퀴네페를 주문해 디저트를 즐겨 보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이즈닉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으로 생선구이가 대표 메뉴이다.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케이크부터 카흐발트, 햄버거까지 다양한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부담 없이 들러 간단한 식사나 커피 한잔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즈닉 호수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경치를 감상하며 시간 보내기에도 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