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대표 축제

화려한 춤과 의상, 노래가 곁들어진 마닐라 축제는 보는 이의 눈도 즐겁게 한다. 필리핀의 낙천적인 감성과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는 마닐라 축제 현장으로 떠나보자.

마라톤이 끝난 후 서로 형형색색의 가루를 뿌리면서 음악에 맞춰 달리는 이색 마라톤 대회. 그해 주제에 따라 참가자들이 같은 색 옷을 입고 뛰기도 한다.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비슷한 행사가 열린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일정이 허락하면 참가해보자.

· 일시 : 매년 1월 (2025년 기준, 1월 19일) · 장소 : SM 몰 오브 아시아 · 등록처 : 홈페이지 또는 현장 접수

마닐라 퀴아포에서 열리는 대규모 종교 축제이다. 검은 예수상을 뜻하는 블랙 나자렌을 싣고 필리핀 전역에서 온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거리를 행진한다. 참가자는 하얀 수건을 흔들며 걷는다. 검은 예수상에 닿은 수건으로 아픈 곳을 문지르면 치료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 일시 : 매년 1월 9일 · 장소 : 퀴아포 교회

설날을 맞아 열리는 대규모 신년 축제. 중국 이민자가 많아지면서 음력 설을 축하하는 문화가 생겼다. 음력 1월 1일이 되면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대규모 거리 행진을 한다. 거리에는 붉은색 장식이 휘날리고 사자탈과 용모양의 긴 장식물을 활용한 춤 공연도 벌어진다. 마카티의 5성급 호텔에서는 다양한 중국 특선 요리를 선보여 미식가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 일시 : 매년 음력 1월 1일 (2025년 기준, 1월 29일) · 장소 : 차이나타운

인구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 부활절은 1년 중 가장 큰 종교 행사 기간이다. 성당을 방문해 미사를 드리고 성당 앞에서 예수의 수난극을 재현하기도 한다. 마닐라의 부활절 휴일은 국가가 지정한 공휴일로 회사와 상점, 은행 등 대부분 시설이 쉰다. 마닐라 지상철도 운행이 중지된다.

· 일시 : 매년 4월 · 장소 : 산 아구스틴 교회 등 마닐라 전역

마닐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화려한 의상과 춤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필리핀 최대 문화 행사이다. 축제가 열리는 3일간 필리핀 전통 춤과 노래는 물론 길거리 음식도 실컷 즐길 수 있다. 마지막날 열리는 거리 댄스 대회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방송국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우승팀은 상금과 방송 출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필리핀 전역에서 온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연을 벌인다.

퍼레이드 관람 명당은 퀴리노 그랜드스탠드. 퍼레이드를 구경하려면 오전 일찍 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 일시 : 매년 4월 · 장소 : 필리핀 문화 센터, 퀴리노 그랜드스탠드(퍼레이드)

5월 한 달간 필리핀 전역에서 열리는 꽃 축제. 성모 마리아상에 헌화하는 의식과 기념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5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열리는 미인 대회에서 상을 받은 참가자들이 왕관을 쓰고 거리를 행진한다.

· 일시 : 매년 5월 · 장소 : 필리핀 전역

1571년부터 1898년까지 327년간 필리핀을 지배했던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마닐라 곳곳에서 학생과 군대의 퍼레이드를 볼 수 있다. 거리는 필리핀 국기로 물결을 이룬다. 저녁에는 불꽃놀이도 열려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1892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스페인이 패한 후 필리핀의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 운동가인 에밀리오 아기날도가 1898년 6월 12일 독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주권은 미국으로 넘어갔고, 2차 대전 때(1942-45)는 일본의 지배도 받았다. 긴 투쟁 끝에 실질적인 독립은 1946년 7월에 이뤄졌다.

· 일시 : 매년 6월 12일 · 장소 : 마닐라 전역

매년 9월에 열리는 축제로 마차를 최대한 아름답게 꾸며 거리를 행진하는 행사다. 인트라무로스에서 여행자를 위해 운행하는 마차에도 꽃장식을 한다.

· 일시 : 매년 9월 · 장소 : 인트라무로스

핼러윈 시즌이 되면 쇼핑몰과 주택가에 호박등, 해골 모양 장식물 등이 등장한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마카티에는 독특하고 무서운 분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에 나타난다. 가장 큰 파티는 마닐라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마카티의 '포블라시온'에서 열린다. 무시무시한 좀비 분장을 한 참가자를 흔하게 볼 수 있어 여행 중 또 다른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 일시 : 매년 10월 31일 · 장소 : 포블라시온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은 마카티의 랜드마크로 6,050평이 넘는 부지에 각종 나무와 예술 작품이 설치된 도심 속 정원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1월부터 공원에 크리스마스 조명을 설치하고 멋진 음악에 맞춰 화려한 라이트 쇼를 연다. 라이트 쇼는 1월 초까지 계속되니 이 시기 마닐라를 방문한다면 놓치지 말자.

라이트 쇼는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열린다.

· 일시 : 매년 11월 - 익년 1월 (2024년 기준, 11월 6일부터) · 장소 :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 · 입장료 : 무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시내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등장하고, 야시장이 생긴다. 쇼핑몰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낭만을 더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필리핀의 가장 큰 세일 기간이기도 하다. 쇼핑몰에 따라 최대 70%까지 할인하니 득템을 노린다면 이 시기에 마닐라를 방문해보자.

· 일시 : 매년 12월 · 장소 : 베니스 그랜드 캐널 몰, 그린벨트, SM 몰 오브 아시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