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부쿠로 라멘 맛집 탐방

아키하바라에 버금가는 오타구의 거리로 유명한 이케부쿠로. 신주쿠, 시부야와 함께 JR 야마노테선 3대 번화가 중 하나이다. 흥미로운 상점과 대형 백화점, 맛집들이 밀집한 도쿄 북부의 중심지이자 도쿄에서도 유명한 라멘 가게들이 골목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라멘 맛집들의 격전지, 이케부쿠로에서 인생 라멘을 만나보자.

도쿄 북부 교통의 중심지답게 JR 야마노테선, 도쿄 지하철 마루노우치선 등이 이케부쿠로 역을 지나고 있다. 신주쿠 역에서 JR로 약 6분, 도쿄 역에서는 JR 또는 지하철 마루노우치선을 타면 16분 정도 소요된다.

이케부쿠로 역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지는데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은 동쪽 번화가. 복합 놀이시설인 선샤인 시티를 비롯, 포켓몬 센터 등 일본 만화와 게임에 특화된 상점과 세이부 백화점, 돈키호테 등 대형 쇼핑몰과 맛집들이 모여 있다.

이케부쿠로 역 동쪽 출구에는 라멘 가게가 줄지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야말로 라멘의 격전지. 가게마다 육수의 종류도 다양해 차별화된 라멘 맛을 즐길 수 있다.

수많은 이케부쿠로 라멘 가게 중에서도 일인자로 꼽히는 곳. 스테이크 두께의 두툼한 차슈와 진한 국물로 유명하다. 보통 1시간 정도 대기해야 할 정도로 유명한 맛집으로 도쿄에선 이케부쿠로에 한곳밖에 없는 진정한 명가이다.

그릇 가득한 토핑으로 유명한 라멘 지로. 두툼한 챠슈와 숙주나물이 올려져 먹고 나면 배가 든든하다. 토핑 양과 국물의 진한 정도도 기호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일본 TV나 인터넷에 많이 소개된 맛집이라 단골도 많다.

돼지고기 육수가 대부분인 보통 라멘과 달리 토리노아나는 닭고기를 재료로 라멘 육수를 낸다. 닭 껍질과 고기를 강한 불에 푹 고아서 만든 흰색 국물의 깊은 맛은 느끼함이 적어 여성들이 선호한다. 푹 삷은 백숙이 올려진 '시로니와토리 라멘'이 인기.

보통 일본 라멘은 짠맛이 강한데 기칸보의 라멘은 매운맛으로 승부하는 곳. 매움 정도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원하면 챠슈도 추가할 수 있다. 사천식 매운맛도 있어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

이케부쿠로에 있는 작은 라멘 가게로 꽁치 국물로 낸 육수를 베이스로 만든 라멘이라 독특하다. 내부 좌석이 적어 대기줄이 늘 있는 편이다. 고기 육수 라멘이 슬슬 지겨울 때 방문하면 색다른 라멘 맛을 느낄 수 있다.

도쿄 스타일의 돈코츠 라멘을 표방하여 돼지 뼈와 야채, 닭 뼈 등을 장시간 끓인 라멘으로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일반 돈코츠 라멘에서 사용하는 얇은 면이 아니라 중간 두께 면을 사용해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주문은 가게 앞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고 점원에게 갖다주면 된다. 곱빼기 사이즈와 밥이 무료라서 인기가 특히 많다.

하와이의 카페처럼 꾸며진 내부는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 간판 메뉴인 간장 소바도 투명한 국물에 초록 무순이 올려져 있어 가볍게 먹을 수 있다. 여름에 방문하다면 여름 한정 냉소바도 추천한다. 토마토가 들어간 이탈리아 풍의 면으로 냉면 같은 느낌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