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의 중심, 부킷 빈탕

부킷 빈탕에서는 할 일이 참 많다. 7개나 되는 대형 쇼핑몰 매장들을 마음껏 헤매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북적북적한 잘란 알로 야시장에 앉아 맛있는 요리들로 배를 채운다. 밤에는 바 거리로 옮겨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루를 정리할 수도 있다. 쿠알라룸푸르의 중심지 부킷 빈탕에서 무얼할지 알아보자.

부킷 빈탕은 구역에 따라서 분위기가 바뀐다. 도로를 따라 남북을 가로지르는 모노레일 노선을 기준으로 동쪽은 파빌리온을 비롯한 고급 쇼핑몰과 호텔이 밀집한 지역으로 가장 번화한 곳이다. 모노레일 노선 서쪽에는 잘란 알로 야시장과 창캇 부킷 빈탕 술집 거리가 있으며, 오래된 건물과 좁은 골목이 많다.

· 대형 쇼핑몰의 다양한 브랜드숍 마음껏 구경하기 · 슈퍼마켓에서 말레이시아 식재료로 쇼핑하기 · 여행자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하기 · 잘란 알로 야시장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저녁식사하기 · 창캇 부킷 빈탕의 펍에서 맥주 한잔하기

부킷 빈탕을 대표하는 간판 쇼핑몰이다. 매장 규모와 쇼핑 경험의 쾌적함에 있어서 KLCC와 부킷 빈탕의 인근 쇼핑몰들보다 좋다. 지미 추, 조 말론, 빅토리아 시크릿 등 약 550여 개의 매장이 있고 내부에 팍슨 같은 독립 백화점이 입점해 있다.

다각형 블록을 그대로 거리에 올려놓은 듯한 독특한 외형 때문에 눈길이 가는 곳이다. 고가 명품 브랜드만 입점한 쇼핑몰로서 내부 인테리어 역시 근방의 다른 쇼핑몰과는 차별화되어 고급스럽고 조용하면서 여유 있는 분위기이다.

쿠알라룸푸르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야시장이 열리는 골목이다. '잘란'은 거리를 뜻하므로 '잘란 알로'는 알로 거리를 말하는데, 거리 양쪽에 가득한 식당과 노점에서 해산물, 국수, 사테(꼬치구이), 닭날개, 열대 과일 등을 판매한다.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가득한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좋다.

부킷 빈탕의 숭아이 왕 플라자 안에 위치한 슈퍼마켓이다. 말레이시아 차, 커피, 라면, 카야잼 등 쿠알라룸푸르에서 사 오면 좋은 물품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근처 다른 쇼핑몰 안에 있는 슈퍼마켓에 비해 같은 품목들도 좀 더 저렴하다.

잘란 알로 끝에 위치한 타이 마사지 전문점이다. 스트레칭과 꺾기 위주의 마사지로 태국 본토에서 받는 것보다 부드러운 스타일이다. 주변 다른 마사지 숍들에 비해서 시설이 깨끗하고 청결하며 마사지사들의 교육이 잘 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약 400미터 정도 되는 좁은 거리에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펍, 바, 클럽이 다닥다닥 모여 있는 일명 '바 스트리트'이다. 밤이 되면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라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북적한 분위기가 된다. 오후에는 주류를 할인해서 판매하는 해피아워를 진행하는 곳이 많으며, 거리를 지날 때 호객행위가 센 편이다.

34층 건물의 옥상에 있는 헬기 착륙장이 밤에는 바로 변신한다.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360도 마음껏 도시의 풍광을 구경할 수 있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만 볼 수 있는 다른 유명한 바들과 달리 KL 타워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좋다.

부킷 빈탕의 중심 사거리에 있는 랏 10 쇼핑몰의 지하 푸드코트이다.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역사가 오래되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입점해서 쇼핑몰보다 더 인기가 많다. 좁고 오래된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는 듯한 인테리어도 매력적이다.

야시장으로 유명한 잘란 알로에서 손님이 항상 붐비는 가게이다. 넉넉한 크기의 닭날개에 달콤 짭짤한 소스를 발라 구운 바비큐 치킨 윙이 가장 인기가 있다. 감칠맛이 살아 있는 중국식 요리를 내놓는다. 그 중에서 사테와 오징어 튀김은 꼭 함께 시켜 먹어 보자.

돼지고기와 한약재를 함께 넣고 푹 끓인 ‘바쿠테’ 전문점이다. 여행객들의 쇼핑 메카인 부킷 빈탕 지역에 있어서 들르기에 편하다. 은은한 한약 냄새가 돼지고기의 누린 냄새를 잡아주고 고소한 맛은 더욱 살려주는데, 삼겹살, 갈비 등 다양한 부위 중에서 원하는 것만 골라서 주문할 수도 있다.

치킨 라이스는 중국 하이난 지방의 이민자들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가져온 대표 음식. 이 식당은 말레이 사람들이 운영하지만 중국인 식당 못지 않게 치킨 라이스를 맛있게 하는 집이다. 닭 육수로 고소하게 지은 밥에 삶거나 살짝 튀긴 닭고기를 함께 얹어 먹는다. 고기에 새콤하고 짭짤한 간장 소스가 뿌려져 있다.

부킷 빈탕 지역의 카페로 맛있는 커피, 달콤한 디저트, 모던한 인테리어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집이다. 2층짜리 개인 주택을 개조했는데, 2층 테라스의 쾌적한 분위기가 특히 좋다. 커피와 케이크가 만족스러우며, 크랩 버거를 비롯한 브런치 메뉴들은 인스타그램 인증샷용으로 좋다.